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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식량난 해소 도움되겠지만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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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차찬설 작성일22-07-23 14:48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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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항구→이스탄불 조정센터→수출국 시나리오국제사회 반색…미, 곡물수출 타결되자마자 러 압박러시아 침공 이후 꽉 막혔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22일(현지시간)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하면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합의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번 4자 협상에서 대표단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그동안 러시아 봉쇄에 막혀 창고에 쌓아둔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에 선박이 안전하게 다닐 항로를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국제사회는 반색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파산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과 기아로 고통받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마디니 국제적십자연맹(ICRC) 사무총장도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분투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조치와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이날 4자 합의가 나온 직후 러시아에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세계의 배고픈 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실질적인 봉쇄를 해제하고 곡물, 해바라기유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합의가 이행되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개월 간 전쟁을 치르면서 깊이 쌓인 상호 불신을 극복해야 하는 등 넘어설 장벽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러시아는 전투 지역에 갇힌 민간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몇 차례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다.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는 흑해 연안에 군함을 배치해 항구를 봉쇄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연안에 대량의 기뢰를 설치했다.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평소 선박을 이용해 다른 나라로 곡물을 실어 날랐는데 전쟁 영향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힌 꼴이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 주변 해역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모두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안전 항로’라고는 해도 선박 운항 지역은 여전히 전장 한복판이다. 선박이나 항구가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든 피해를 보면 협정서는 곧바로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의 선박 운항 안전 문제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치되는 공동 조정센터 인력 분쟁 가능성도 있다. 유엔은 이번 합의가 120일 동안 유효하지만 갱신도 가능한 만큼 전쟁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우크라이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일정이 당초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매달 500만t 분량의 곡물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50만t이 육로 등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3∼4개월 안에 2500만t 가량의 비축 곡물을 수출할 수 있다. 당국은 보리와 밀 등 이미 수확을 시작한 햇 곡물 저장을 위한 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그렇다고 세계 식량난이 곧바로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무리다.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열린다고 해서 바로 곡물 시장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곡물 가격 상승을 촉진시킨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 협정이 일정 정도 식량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각국은 보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같은 나라로 밀 수출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일부 빈곤 국가에서의 대규모 기근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치솟는 곡물 가격 역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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