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K리그,아니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K리그 없애는게 답이다, 없애고 재편해라등의 말들도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K리그는 잔존하는 상황에서 흥행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이 몇개있는데 말씀드리자면,

1. 연고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지역민과의 다양한 이벤트.

K리그가 망한것은, 결국 연고지 주민들과 구단의 관계가 k리그팀들의 잦은 연고지이동을 비롯한 문제들로 인해 옅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미 주민과 관계가 멀어진 구단을 다시 가까워지게 하는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죠.. 지역민과의 다양한 이벤트도 사실 말만 그럴싸한 의견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K리그를 없애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K리그 흥행을 논하는것이기에 제시한 의견입니다. 연고의식은 지역 주민들이 연고팀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흥행과 직결되는데, 팀에 대한 자부심은 리그성적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 또는 미남-스타선수의 인기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남스타로 인한 흥행은 아무래도 여성팬에 주로 한하겠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20~30대 여성소비자의 지출은 흥행 지표-수입에서도 큰 자리를 차지하기에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수 축구에서 외모로 선수를 판단하는것은 당연히 지양해야 마땅합니다. 

어찌됐건 지역 연고는 흥행 그 자체로 설명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고취 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들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무책임할 수 있겠지만 제가 부족한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몇개 생각해본건 <각 구단의 스타선수(그나마)를 활용한 성/연령대별 다양한 구단 행사-싸인회,자원봉사,지자체 행사 참여.. 그리고 몇 없는 언론들의 관심을 활용, 인터뷰 또는 구단 성명등에서 연고지역에 대한 충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는것.>정도입니다.

탄탄한 연고지 주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파생되는 가치가 정말 많은 만큼 연고의식 고취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첫번째 의견입니다.

2. 남녀노소의 오락공간으로의 변모

K리그의 몰락을 말하면 프로야구의 흥행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축구와 야구는 각각 경기의 특성, 룰의 차이로 인해 응원문화도 다르죠. 이 두 스포츠의 근본적 차이는 우리나라 한정 흥행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건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90분간 경기자체에 집중해야 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축구와, 회차별로 나뉘어져 생기는 자유시간을 관중들이 경기장내 다양한 즐길거리-먹거리로 대체할 수 있는 야구의 근본적 차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야구 그 자체의 매력,재미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룰을 바꾸지 않는 상태에서 축구가 좀 더 다양한 오락공간으로 변모하려면 축구 그자체의 재미가 배로 뛰어야 하는데, 이건 당장은 비현실적이죠.. 먹거리-중간시간대에 공연-칙칙한 일부 경기장의 디자인을 사진찍기 좋은곳으로 바꾸기(경기장 소유권이 없어도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팀의 경기장'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개축팬들의 라이트 팬들과 경계짓는 행동에 대한 엄격한 제재등을 의견으로 내봅니다. 다만 이런 정책들을 현재 시행중인 구단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분들의 좀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3. 닥치고 이목부터 끌기

K리그는 솔직히 팬인 제가 봐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게 맞습니다. 이를 K리그를 관장하는 대한축구계가 뼈저리게 느끼고, 저자세로 나아가야 하는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감스트를 K리그 홍보대사로 임명할때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처럼, k리그에 자부심을 가진 팬들은 힘이 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당장에 필요한건 세간의 관심이 최우선이라고 보기에. 앞서 말한 흥행을 위한 키워드2가지는 이 '관심 끌기'를 성공하지 못하면 해결하기 힘든 점입니다. 그래서 월드컵을 속된말로 좆같이 나갔어도 못나가는 것보다 수억배 나았던 것이며, 비록 18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전 승리라는 헤드라인을 얻은것이 k리그 희망의 불씨라고 생각합니다. 조현우를 비롯해 주세종-문선민등등의 국내파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K리그팀들은 과할정도로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19아시안컵 또한 기회이겠지요.. 조현우를 보기위해 대구fc에 팬들이 찾아온것 처럼 이 열풍이 식어가기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잠재적 팬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속된말로 뭐라도 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팬싸인회,포토존,스페셜 티켓 디자인,조현우를 비롯한 스타들과 헤어스타일 비슷한 관중에게 특별한 혜택 제공하기 등등 스타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은 무수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구단과 선수의 의지만 있다면.

이목을 끄는 방안으로 저는 국대의 선전-스타선수의 탄생만을 생각못했는데 또 어떤것이 있을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렇게 3가지 방법이 K리그의 흥행 불씨를 살릴 수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1. 연고의식 고취-구단 성적-특별한 전술,연고주민과 연계 이벤트,언론 활용한 충성심-연고지 지속적 언급

2. 오락공간으로의 변모 - 남녀노소 아우를 수 있는 즐길거리 확보, 라이트/극성팬 경계 허물기

3. 닥치고 관심,이목끌기 - 국대 선전-국내파 스타선수 탄생시 적극적 활용

의견도 미흡하고, 글도 잘썼는지 모르겠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듣고싶은 맘에 글을 써봤습니다.

K리그가 잔존하는 가정하에 흥행하려면 어떤방법이 있을까에 대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유머게시판에 쓴건 국축갤=K리그 팬들의 게시판 이라고 생각하기에 꼭 K리그의 팬이 아닌 분들도 많은 유머게시판에서 비K리그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것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