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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폭풍우가 더 강해지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더 빠르게 녹으며 해류의 흐름은 갈수록 느려진다는 무시무시한 연구결과를 설명하면서도 너무 해맑았다.


ⓒ anniespratt on Unsplash




영화 <투모로우>는 북극에서 이상조짐을 발견하는 기후과학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컴 손권 퓨터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계산까지 한다. 지난 23일, 현실에서 그런 연구를 하고 있는 기후과학자를 인터뷰했다. 서울대 통계학과 장원 교수. 시카고 대학 박사후과정 중 폭풍의 미래를 예측한 논문을 발표하고 신시내티 대학에서 종신교수로 일하며 북극, 남극의 변화양상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온 그는 2022년 서울대 통계학과로 기타 특이사항 자리를 옮겨 해류순환의 미래를 계산하고 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해류가 멈추며 북반구 전체를 얼려버린 바로 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의 흐름 말이다.

"기후변화 음모론자들이 예전에는 '기후변화는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다 이제는 변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그렇게는 말 못하고 '과장한다' '침소봉대한다' 이 스파크s 리콜 렇게 하는데, 실제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은, 저희가 예측했던 것보다 (저희가 조금 보수적으로 예측해서 그런지 몰라도) 더 빨리 일어나고 있어요."
그는 폭풍우가 더 강해지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더 빠르게 녹으며 해류의 흐름은 갈수록 느려진다는 무시무시한 연구결과를 설명하면서도 너무 해맑았다. 마치 호기심 많은 소년의 반짝이는 표정처럼, 보험설계 그래서 물어봤다. 혹시 이 연구를 하면서 우울감에 빠지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미국에서 함께 연구하던 동료 중에는 실제로 우울감에 빠진 친구들이 있었어요. 매일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정말 우울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인류를 믿습니다. 늘 위기 때마다 극복해왔잖아요."
장원 교수와의 인터뷰 주요 장면을 글 알바 야간수당 로 옮겨본다.
- 미국에서 그 힘들다는 종신교수로 일하셨는데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아 네, 한국이 좋아서 왔습니다(웃음)"
- 서울대에서 수원에 있는 방송국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오셨다고요?
"차를 타고 올까하다가 그래도 기후방송 출연인데 탄소를 배출하면서 오는건 너무 역설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괜찮았어요."
- 통계학자로서 기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사실 제가 착한 학생이라서 지도교수님의 관심사에 따라 분야가 바뀌었어요. 한국에서 석사를 밟을 때는 금융공학을 했거든요. 지도교수님 관심사라서, 그러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지도교수님이 기후를 해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기후연구를 시작했는데, 재미있는건 금융공학하고 기후과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이 사실 비슷해요. (아 그래요?) 금융공학은 수학공식이 담긴 컴퓨터 모형을 짜고 이게 현실에 잘 적용되도록 통계적 방법으로 조정해줘야하는데, 그래서 통계학자들이 필요한건데 기후과학도 비슷해요.
지구물리 하시는 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이 아는 모든 빅데이터를 집어넣어 컴퓨터 모형을 짜면 그게 다가 아니고 저같은 통계학자들이 이게 현실에 잘 맞도록 조정을 해줘야합니다. 그래서 석사 때 공부한 금융공학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다는 강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연구하는 기후과학이 매력적이었죠. 그렇게 몰입해 하다보니 벌써 10년 넘게 하고 있네요."
- 기후연구를 하면서 예측한 모델과 현실을 비교할 때가 많을 텐데?
"수십 년 뒤 폭풍우 예측을 하면서 곁다리 결과로 캘리포니아가 장기적으로 가물어질 거라는 결과를 도출했어요. 그런데 논문 나온 지 얼마 안되어 캘리포니아 가뭄 문제가 실제로 이슈가 됐죠. 그럴 때가 있습니다. 저희가 예측한 것보다 실제 양상이 더 빠르게 나타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기후변화 음모론자들이 예전에는 '기후변화는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다 이제는 변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그렇게는 말 못하고 '과장한다' '침소봉대한다' 이렇게 하는데, 실제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은, 저희가 예측했던 것보다 (저희가 조금 보수적으로 예측해서 그런지 몰라도) 더 빨리 일어나고 있어요."
-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하실 때 발표한 논문이 폭풍우 예측입니다. 미국의 폭풍우는 앞으로 이렇게 변할 거다, 어떻게 변한다는 내용?
"2017년에 발표한 논문이었어요. 미국 전역의 여름 폭풍우 양상이 향후 90년을 내다봤을 때 크기는 더 작아지고 강해진다. 그러니까 조금 더 강한 국지성으로 변할 것이라는 결론이었어요. 반면 폭풍우의 빈도나 지속시간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 강력한 국지성 호우로 바뀐다는 의미?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오르면 총 강수량은 1~2%가 오르지만 강수의 세기는 6~7%가 오릅니다. 이걸 여행으로 비유하면 제가 여행할 때 쓸 수 있는 총 예산은 1~2%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가 다 올라서 여행지에서 써야할 여행경비는 6~7%가 오른거잖아요.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겠어요. 여행을 덜 가든지 한번 여행갈 때 규모를 줄이든지 아니면 여행을 좀 짧게 다녀오든지... 이것도 비슷한 거죠. 빈도, 크기, 지속시간의 양상이 바뀌는 거죠."

"20년 뒤 북극해 9월 얼음 모두 사라질 수도"










▲  Unsplash Image


ⓒ chiara_01 on Unsplash




- 그래서 국지성 호우가 무서워지는거군요. 이후 신시네티 대학 교수로 계시면서 북극과 남극에 대한 논문을 네이처 계열지와 미국수리통계학회지에 발표하셨습니다. 북극의 얼음은 우리나라 겨울에도 영향을 주고, 남극의 얼음은 해수면 상승하고도 직결되잖아요. 어떤 결과를 얻으셨나요?

"이건 조금 무섭긴합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2~2.5도만 상승해도 북극해 9월의 얼음이 다 없어진다...(예?) 안타깝게도 지금 인류 상황을 보면 2도 이하로 통제하는 게 어려워 보이거든요. 그래서 북극의 9월 얼음이 사라질 확률이 좀 높지 않나, 약 20년이 지나면...(앞으로 20년? 10년?) 20년이라고 이야기 할게요. (예측보다 더 빠르지 않나?) 북극해는 그랬어요. 기후과학자들 예측보다 조금 더 빨랐어요."
- 남극은요?
"남극은 서반부와 동반부가 있는데 세종기지가 있는 서반부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곳이에요. 거긴 바다에 얼음이 떠있는 형태죠. 장보고 기지가 있는 동반부는 그야말로 대륙 위에 얼음이 있는 곳이고, 그래서 우리가 아는 남극 서반부의 해안서는 많은 곳이 땅이 아니라 얼음의 가장자리를 보고있는 거예요. 그래서 취약한데, 통계적 머시너리 방법을 이용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서반부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적게는 50센티미터, 많게는 1.5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 이게 보통 이야기가 아닌데 우리가 너무 태평하네요. 얼음이 얼기시작하는 9월에도 북극해에 얼음이 없다면 우리가 받는 영향은?
"한 겨울에도 북극에 얼음이 적어질 테고 더 진행되면 겨울에도 얼음이 사라지겠죠. 그렇게 된다면, 북극 찬 공기를 가두고 있는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있어요. 그게 사라지면서 북극 한기가 중위도인 우리나라까지 내려오는 거죠. 최근에도 그런 현상이 있는데 그게 더 심해지는 거죠."
- 북극 얼음이 녹으면 영화에서 나오는 영구동토층 바이러스가 나오고 그런건가?
"바이러스는 모르겠는데, 영구동토층 해빙 관련 이슈로 정말 우리가 모르는 게 있어요. 메탄가스 논란인데요, 영구동토층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기후과학자들도 정말로 모르는 영역이에요. 일부에선 정말 큰 온실가스가 배출될거라고 하는데 아직 메인은 아니고요. 조금 더 연구를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인류를 믿습니다"










▲ 장원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의 방송인터뷰 장면 2024년 12월23일 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 생방송 인터뷰 갈무리


ⓒ OBS라디오




- 이런 데이터를 매일 다루는 기후과학자들이 먼저 우린 안돼, 좌절모드가 많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혹시 그런 우울감이나 좌절 모드는 없나요?

"박사과정 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너무 미래가 걱정된다고, 매일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맨날 그런 이야기들만 나오니까... 그런데 저는 그 친구들보다는 훨씬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저는 인류를 믿습니다. 인류는 많은 난관들을 극복해왔잖아요. 세계2차대전이라든지, 처음에는 미적거리고 소극적이거든요. 그런데 위기가 가시화되고 심각해지면 대응의 수위를 점점 높일 거예요.
제가 처음 이 연구를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많은 격차가 있어요. 그 때 기후연구한다고 하면 특히 우리나라 계신 분들은 '뭐 그런 걸 연구하냐' 전혀 흥미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어요. 누가 20년 뒤의 일을 신경쓰겠냐는 거였죠. 그런데 그 이야기를 했던 분들이 지금 만나면 '기후 정말 심각한 거 같다' '어떻게 주제를 그 때 그렇게 골랐었니' 이런 말씀하고 계세요. 그렇게 인식이 바뀌고 하다보면 대응수위도 더 높아질 거고, 기술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걸 얼마나 빠르게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결국은 대응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청취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겁먹으면 안 되고요, 제가 시중에 도는 이야기 중 제일 걱정스러운 이야기는 이런 겁니다. 기후변화가 2도 이상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 물론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2도 올라가는 게 3도 올라가는 것보다 낫고 3도 오르는 게 4도 오르는 것보다 낫고, 그렇게 각각의 단계마다 저마다의 이득이 있어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막으면 그로부터 나오는 이득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절망하지 마시고, <오늘의 기후>같은 좋은 프로그램 들으시면서 정보도 얻으시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탄소배출 줄이는데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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