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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빙하는 수천 년 동안 계곡을 깎았다. 여기서 부는 바람 역시 만년설을 다듬었다. 몽블랑산군은 지금 그렇게 도도하게 서 있다.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눈 덮인 설원을 가로질러 온 종일 놀다가 마을까지 스키를 타고 돌아오는 상상을 한다.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한겨울 칼바람이 샤르도네 고개Col du Chardonnet를 넘어오면 해는 몽당연필처럼 짧아지고 길어진 그림자가 발걸음을 앞지른다. 샤르도네 고개는 눈 세상으로 나서는 창이다. 프랑스 산악마을 샤모니Chamonix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투어링 루트다. 고개 왼쪽 샤르도네봉Aiguille du Chardon 새마을금고중앙회 이미지 net에 걸려 있는 구름 모양으로도 설원 상태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날 집안에 있다면 샤모니아chamoniard가 아니지. 배낭을 메고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서는 것이 도리다.
샤모니아는 샤모니에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 파리에 사는 사람을 '파리지앵', 니스에 사는 사람을 '니수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샤모니아는 샤모니 출신이나 유보금자리론대출 주민을 가리키지만 샤모니 특유의 산악문화와 정신을 공유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반찬통 안에 든 지도. 지도 아래 간식도 있다.
지난 3일 동안 날이 좋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으니 눈 상태가 좋을 것이라 신용불량자정부대출 판단했다. 그래도 안전 장비는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삽, 탐침봉, 아르바ARVA라 부르는 눈사태용 트랜시버를 배낭에 넣었다. 아이스 스크루와 크레바스 탈출용 장비세트를 챙기니 든든했다. 출발은 에귀 그랑몽테Aiguille Grande Montets(3,233m)까지 곤돌라를 이용해 오른 후 스키로 아르장티에르 빙하Glacier D'argen 일용근로자식대 tière 로 내려가서 시작한다. 빙하의 길이는 약 9km. 해발 3,500m 이상의 고도에서 시작해 약 1,600m 지점까지 내려간다. 극적인 지형과 경사가 특징이다. 빙하 좌우측으로 알파인 등반, 고난도 믹스루트가 많아 실력 좋은 등반가와 스키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해발 2,500m 지점 빙하에서 스키 베이스에 등행용 스킨을 붙여 샤르도네 빙하로 방향 동성홀딩스 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고개 정상은 해발 3,323m로 고도 750m를 오를 예정이었다. 스키로 두 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했다.
클라이밍 다운하는 도중 경험 많은 스키어가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스키 끝 부분을 눈 속에 박고 '확보'
날은 맑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빙하는 걸을 때마다 '아삭아삭' 거렸다. 빙하의 표면은 거북이 등껍질 마냥 단단했고 경사를 돌면 악어 이빨 같은 고드름이 돋아 있었다. 방향을 바꿀 때는 스키의 날을 세워 힘을 실어야 했다. 새벽 이곳을 처음 오른 사람은 언제 지났을까? 이런 저런 망상이 끝날 때 정상에 섰고 바람이 강해졌다.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 온 바람이 열린 땀구멍을 막았다. 오싹한 기운에 재킷에 달린 후드를 썼다. 바람은 막았지만 소리는 후드에 부딪쳐 더욱 커졌다. 도착한 고개는 샤르도네봉과 아르장티에르봉 사이의 안부였다. 즉 바람골이란 말이다. 뒤에 오던 세 명이 도착했다. 출발할 때 이들을 못 봤으니 그들 걸음이 꽤 빠른 편이었다. 앞서 오던 사람이 안부에 도착해 스키를 벗어 손에 들었다. 입술에 피어싱한 링이 반짝였다. "여기서 로프 하강하는 게 맞나요? 라고 물었다. 거친 숨소리와 부츠를 발로 차며 눈을 털어내는 소리가 얼어붙고, 고요하고, 차가운 이 계곡을 가득 채웠다.
"네. 50m 내려가면 됩니다."
셋은 한 가족이었고 그중 아버지가 나에게 물었다.
"살레나Saleina 고개가 어디죠?"
나는 대답했다.
"하강해서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면 보여요."
손가락을 들어 왼쪽을 가리켰다.
몇 마디 대화 후 그들은 도피네 산군의 그레노블에서 살고, 그의 딸은 17세, 몽블랑산군에서 일주일 동안 스키투어링 중이란걸 알았다. 궁금했다. 어떻게 그는 피어싱한 17세 딸아이를 샤르도네 정상까지 앞세워 올 수 있었을까? 한참 친구들을 좋아할 나이인데. 그녀의 아버지는 최고의 협상가일까? 그의 직업을 상상해 봤다.
샤르도네 고개는 샤모니에서 체르마트Zermatte까지 180km를 횡단하는 '오트루트Haute Route'를 시작하는 곳이다. 오트루트는 클래식 루트를 비롯해 여러 길이 있지만 스키로 평균 6, 7일 걸린다. 빠른 기록은 프랑스의 리오넬 클로드피에르Lionel Claudepierre와 그의 친구들이 2013년 18시간 만에 완주했고, 그 기록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일주일 걸리는 거리를 18시간 만에 간다니.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다.
고개 정상을 기점으로 스위스와 프랑스로 나뉜다. 국경선을 넘어 내려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라고 한 작가 알랭 드 보통의 말을 앞세워 스스로 위로했다. 여름철 트레킹 종주는 12일 정도 넉넉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명의 스키어가 또 고개에 도착했다. 그들은 곧바로 스킨을 벗기고 빠른 속도로 하강을 시작했다. 스키를 단단히 배낭에 묶은 사람이 직접 확보 방식으로 로프를 풀어 주며 일행을 하강시켰다. 하강은 시작은 완만하지만 15m 내려가면 경사가 급해진다. 일부 구간이 프리스키 난도 S4 정도다. 프리스키 난도는 S1부터 S7까지 있고 뒤에 숫자가 높을수록 어렵다. S4는 경사 45도 이상으로 폭이 좁아 턴을 하기 어려운 정도를 말하는데, 경험 많은 스키어는 스키로 하강을 하기도 한다. 익스트림 프리 스키가 시작되는 난도다. 아이스바일을 이용해 한 발씩 클라이밍 다운을 하다 멈추고 하강을 주저하는 눈치였다. 파트너의 재촉에도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직접 확보 방식이 불안한 모양이었다. 확보자가 내려가 배낭에서 스키를 꺼내 테일 쪽을 눈사면에 힐 바인딩으로 꼽았다. 슬링을 꺼내 스키에 둘러 확보지점을 만들어 다시 하강을 시작했다. 둘은 수월하게 하강을 시작했고 빠르게 눈앞에서 사라졌다.
올라온 길로 내려가면 안전하기는 하지만 흥미롭지는 않다. 나는 계획한 대로 살레나빙하로 가서 투르 고개로 넘어와 빙하를 따라 마을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배낭에서 지도를 꺼냈다. 알프스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지도는 필수다. 맵을 지도낭과 케이스 등 여러 방법으로 가지고 다녔지만 모양새는 떨어져도 플라스틱 반찬통이 가장 쓸모 있다. 눈비에 강하고 장갑을 낀 채로 여닫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것들은 지도를 빼고 넣기가 불편하다. 견과류나 말린 과일 같은 행동식을 비닐에 넣어 같이 담아 두면 지도를 볼 때 꺼내 먹기도 편하다. 팔자라는 것이 사물에도 있다면 지도 케이스로 쓰이는 반찬통은 팔자가 좋은 편이다. 만년설 위에 고상하게 앉아 알프스 비경 이곳저곳을 유람하는 운을 가졌다니. 같이 세상에 나온 친구들은 냉장고에서 반찬 냄새와 싸우다가 폐기될 텐데 말이다.
샤르도네 고개에서 하강 후 고도를 잃지 않고 왼쪽으로 횡단해 페네트르 살레나Fenêtre de Saleina로 향했다. 페네트르는 프랑스어로 '창문'이라는 뜻으로 주로 좁고 가파른 산봉우리 사이의 틈새를 말한다. 작은 창문처럼 바위 사이로 길이 열려 있거나 경치가 좋은 고개에 붙여진다. 이 곳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째는 프랑스로 이어지는 투르Tour빙하로 활강하거나 스위스로 향하는 트리앙Trient빙하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당일 산행이라면 투르빙하를 건너 프랑스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루트는 세 개의 고개를 넘는다고 하여 '레 트루아 콜Les Trois Cols'이라 불리며, 독특한 설원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둘째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트리앙Trent산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스위스로 넘어가거나 투르봉Aiguille du Tour(3,542m)에 오르는 도전 후 샤모니로 돌아가는 일정도 가능하다. 출발 전 계획한 대로 빙하를 따라 르 투르Le Tour마을로 하산했다.
스키 투어링은 단순히 스키를 타는 것을 넘어 설원을 탐험하는 자유와 모험을 선사한다. 겨울철 알프스의 속살 구석구석을 다니려면 스키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 등산과 하산을 반복하며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순간들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알프스의 평화로운 설원은 때때로 급변하는 날씨와 맞닥뜨릴 수 있다. 노련한 가이드나 파트너와 동행하거나, 사전에 철저히 루트와 날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information
샤모니에서 아르장티에르까지 기차와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샤모니 게스트 카드 소지자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한다면 숙소에 요청할 수 있다. 매년 무료 사용 구간과 요금은 변경될 수 있다.
산장 : 비상시 대피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장 위치와 정보를 기록해 놓자.
▶ 아르장티에르 산장
프랑스 +33 07 50 70 57 33, 수용인원 94명, 동계 16명
▶ 알베르프리미에르 산장(2,702m)
프랑스 +33 04 50 54 06 20, 수용인원 140명, 동계 30명
▶ 트리앙 산장(3,170m)
스위스 +41 27 783 14 38, 수용인원 90명, 동계 4명
총 길이 16.92km.
상승 1,022m.
다운 -2770m.
최고고도 3,310m.
최저고도 1,491m.
평균고도 2,679m.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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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아는 샤모니에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 파리에 사는 사람을 '파리지앵', 니스에 사는 사람을 '니수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샤모니아는 샤모니 출신이나 유보금자리론대출 주민을 가리키지만 샤모니 특유의 산악문화와 정신을 공유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반찬통 안에 든 지도. 지도 아래 간식도 있다.
지난 3일 동안 날이 좋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으니 눈 상태가 좋을 것이라 신용불량자정부대출 판단했다. 그래도 안전 장비는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삽, 탐침봉, 아르바ARVA라 부르는 눈사태용 트랜시버를 배낭에 넣었다. 아이스 스크루와 크레바스 탈출용 장비세트를 챙기니 든든했다. 출발은 에귀 그랑몽테Aiguille Grande Montets(3,233m)까지 곤돌라를 이용해 오른 후 스키로 아르장티에르 빙하Glacier D'argen 일용근로자식대 tière 로 내려가서 시작한다. 빙하의 길이는 약 9km. 해발 3,500m 이상의 고도에서 시작해 약 1,600m 지점까지 내려간다. 극적인 지형과 경사가 특징이다. 빙하 좌우측으로 알파인 등반, 고난도 믹스루트가 많아 실력 좋은 등반가와 스키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해발 2,500m 지점 빙하에서 스키 베이스에 등행용 스킨을 붙여 샤르도네 빙하로 방향 동성홀딩스 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고개 정상은 해발 3,323m로 고도 750m를 오를 예정이었다. 스키로 두 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했다.
클라이밍 다운하는 도중 경험 많은 스키어가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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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맑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빙하는 걸을 때마다 '아삭아삭' 거렸다. 빙하의 표면은 거북이 등껍질 마냥 단단했고 경사를 돌면 악어 이빨 같은 고드름이 돋아 있었다. 방향을 바꿀 때는 스키의 날을 세워 힘을 실어야 했다. 새벽 이곳을 처음 오른 사람은 언제 지났을까? 이런 저런 망상이 끝날 때 정상에 섰고 바람이 강해졌다.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 온 바람이 열린 땀구멍을 막았다. 오싹한 기운에 재킷에 달린 후드를 썼다. 바람은 막았지만 소리는 후드에 부딪쳐 더욱 커졌다. 도착한 고개는 샤르도네봉과 아르장티에르봉 사이의 안부였다. 즉 바람골이란 말이다. 뒤에 오던 세 명이 도착했다. 출발할 때 이들을 못 봤으니 그들 걸음이 꽤 빠른 편이었다. 앞서 오던 사람이 안부에 도착해 스키를 벗어 손에 들었다. 입술에 피어싱한 링이 반짝였다. "여기서 로프 하강하는 게 맞나요? 라고 물었다. 거친 숨소리와 부츠를 발로 차며 눈을 털어내는 소리가 얼어붙고, 고요하고, 차가운 이 계곡을 가득 채웠다.
"네. 50m 내려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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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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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들어 왼쪽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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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정상을 기점으로 스위스와 프랑스로 나뉜다. 국경선을 넘어 내려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라고 한 작가 알랭 드 보통의 말을 앞세워 스스로 위로했다. 여름철 트레킹 종주는 12일 정도 넉넉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명의 스키어가 또 고개에 도착했다. 그들은 곧바로 스킨을 벗기고 빠른 속도로 하강을 시작했다. 스키를 단단히 배낭에 묶은 사람이 직접 확보 방식으로 로프를 풀어 주며 일행을 하강시켰다. 하강은 시작은 완만하지만 15m 내려가면 경사가 급해진다. 일부 구간이 프리스키 난도 S4 정도다. 프리스키 난도는 S1부터 S7까지 있고 뒤에 숫자가 높을수록 어렵다. S4는 경사 45도 이상으로 폭이 좁아 턴을 하기 어려운 정도를 말하는데, 경험 많은 스키어는 스키로 하강을 하기도 한다. 익스트림 프리 스키가 시작되는 난도다. 아이스바일을 이용해 한 발씩 클라이밍 다운을 하다 멈추고 하강을 주저하는 눈치였다. 파트너의 재촉에도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직접 확보 방식이 불안한 모양이었다. 확보자가 내려가 배낭에서 스키를 꺼내 테일 쪽을 눈사면에 힐 바인딩으로 꼽았다. 슬링을 꺼내 스키에 둘러 확보지점을 만들어 다시 하강을 시작했다. 둘은 수월하게 하강을 시작했고 빠르게 눈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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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도네 고개에서 하강 후 고도를 잃지 않고 왼쪽으로 횡단해 페네트르 살레나Fenêtre de Saleina로 향했다. 페네트르는 프랑스어로 '창문'이라는 뜻으로 주로 좁고 가파른 산봉우리 사이의 틈새를 말한다. 작은 창문처럼 바위 사이로 길이 열려 있거나 경치가 좋은 고개에 붙여진다. 이 곳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째는 프랑스로 이어지는 투르Tour빙하로 활강하거나 스위스로 향하는 트리앙Trient빙하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당일 산행이라면 투르빙하를 건너 프랑스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루트는 세 개의 고개를 넘는다고 하여 '레 트루아 콜Les Trois Cols'이라 불리며, 독특한 설원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둘째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트리앙Trent산장에서 하루를 보낸 후 스위스로 넘어가거나 투르봉Aiguille du Tour(3,542m)에 오르는 도전 후 샤모니로 돌아가는 일정도 가능하다. 출발 전 계획한 대로 빙하를 따라 르 투르Le Tour마을로 하산했다.
스키 투어링은 단순히 스키를 타는 것을 넘어 설원을 탐험하는 자유와 모험을 선사한다. 겨울철 알프스의 속살 구석구석을 다니려면 스키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 등산과 하산을 반복하며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순간들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알프스의 평화로운 설원은 때때로 급변하는 날씨와 맞닥뜨릴 수 있다. 노련한 가이드나 파트너와 동행하거나, 사전에 철저히 루트와 날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information
샤모니에서 아르장티에르까지 기차와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샤모니 게스트 카드 소지자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한다면 숙소에 요청할 수 있다. 매년 무료 사용 구간과 요금은 변경될 수 있다.
산장 : 비상시 대피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장 위치와 정보를 기록해 놓자.
▶ 아르장티에르 산장
프랑스 +33 07 50 70 57 33, 수용인원 94명, 동계 16명
▶ 알베르프리미에르 산장(2,702m)
프랑스 +33 04 50 54 06 20, 수용인원 140명, 동계 30명
▶ 트리앙 산장(3,170m)
스위스 +41 27 783 14 38, 수용인원 90명, 동계 4명
총 길이 16.92km.
상승 1,022m.
다운 -2770m.
최고고도 3,310m.
최저고도 1,491m.
평균고도 2,679m.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