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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싱 전 총리는 이날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뉴델리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최근 노인성 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인은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인 암리차르 출신으로 2004∼2014년 인도 총리를 지냈다. 인도가 1947년 자기차량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초의 비(非)힌두교 총리로 인도 내 시크교도 인구는 2%에 불과하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 출신인 고인은 재무장관 재직 시절인 1991년 사회주의 경제체제였던 인도의 경제개혁을 추진해 시장경제 체제로 변모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총리 재임 시절인 2004∼201 새마을금고 중앙회 자소서 항목 0년에는 전 세계 금융위기 파고 속에서도 연평균 8%가 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외교적 성과로는 2006년 합의 뒤 2008년 공식 발효된 미국-인도 간 핵 협력 협정 체결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조지 부시 당시 미 행정부와 체결한 이 협정은 인도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분당현대스위스 핵기술과 연료를 제공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합의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민간 핵기술에 대한 평화적 거래가 가능하게 된 것은 물론, 1998년 인도의 핵실험 등으로 냉랭했던 미-인도 관계가 ‘동맹’으로 태동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그는 공직 근무 기간 내내 겸손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여전히 많은 인도인의 존경을 받는다 제한대학명단 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임기 후반 들어서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회당 내부의 정치적 갈등 및 부패 스캔들 등으로 비판받기도 했으며, 그 결과 2014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에 참패했다.
싱 총리의 별세에 한때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모디 총리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적금 통해 고인이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재무장관 시절을 포함해 우리 경제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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