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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물론 다이얼과 무브먼트 메인 부품까지 핑크 골드로 만든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회전 케이스는 리베르소의 고유한 특징이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품격을 더 공무원연금대출 한 스포츠 컴플리케이션의 탄생 예거 르쿨트르는 케이스의 앞과 뒤 모두 다이얼로 사용할 수 있는 리베르소의 장점을 활용해 이 시계를 만들었다. 케이스 앞면엔 2개의 시곗바늘로 구성된 시간 표시 기능이 있고, 뒷면엔 제품 이름처럼 시간의 흐름을 재는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뒷면에도 시간 표시 기능이 있다. 시계 다이얼 양쪽에서 시간을 동시에 알리려 할부이자 면 2세트의 시곗바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브랜드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품 착용 사진. 2번째 다이얼에도 시간 표시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화사한 금빛을 머금었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청주 새마을금고크로노그래프 디스플레이도 독특하다. 크로노 초침은 다이얼 가운데에 있다. 블랙 컬러 링에 새긴 5단위 숫자로 시간의 흐름을 확인한다. 30분 크로노 카운터는 6시 방향 반원 형태로 자리했다.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크로노그래프 작동 후 30분이 되는 순간 바늘은 0으로 재빠르게 되돌아간다.
여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브랜드는 금융119 새 무브먼트 칼리버 860을 개발했다. 300개 이상의 부품으로 조립된 이 시계의 심장으로 풀 와인딩 시 52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핸드 와인딩 방식이다. 핸드 와인딩은 크라운을 돌려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을 말한다. 칼리버 860은 1996년 선보인 칼리버 829를 재해석한 무브먼트다. 829는 직사각형 케이스에 맞춰 제작된 예거 르쿨트르 최초의 소지섭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당시 브랜드 독창성과 기술력을 드러내기 위해 제작된 심장이었다. 829와 마찬가지로 새 칼리버 860 역시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 온전히 예거 르쿨트르의 힘으로 만들었다.
시간 표시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모두 갖춘 2번째 다이얼. 기계식 시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무브먼트 형태는 리베르소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직사각형이다. 시곗바늘 여러 개를 꽂기 위해 동그랗게 만드는 크로노그래프의 전통적 설계 방식을 허물었다. 191년간 기계식 시계 무브먼트 제조에 힘을 쏟은 브랜드의 공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직사각형 케이스에 맞춰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탑재한 무브먼트도 사각 형태로 만들었다. 보기 드문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눈부신 금빛 그 자체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18K 핑크 골드로 만들었다. 착용자의 손목 움직임에 따라 햇볕처럼 따뜻한 빛을 발산한다. 금빛은 케이스에서 그치지 않는다. 케이스 앞면 다이얼과 뒷면으로 보이는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부품 조립 공간)와 브리지까지 핑크 골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면 다이얼 표면엔 얇은 가로줄을 인그레이빙했다. 레이저를 활용한 이 장식은 리베르소 컬렉션에 처음 도입된 스타일로 리베르소 케이스의 직선형 구조를 강조해준다. 더불어 케이스 위아래를 장식한 3줄의 가드룬 장식과도 조화를 이룬다. 다이얼 가장자리 분 트랙은 검은색이다. 핑크 골드와 강력한 대비를 이룰뿐더러 가독성도 살렸다.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모습. 태닝처리한 브라운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예거 르쿨트르측은 스트랩 2개를 모두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케이스 뒷면 다이얼은 오픈워크 형태다. 필요한 부분만 남긴 다이얼 아래로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의 정교함이 드러난다. 모든 부품의 가장자리를 베벨링 가공 처리해 반짝이며, 핑크 골드로 만든 브리지엔 제네바의 잔잔한 호숫가를 연상시켜 이름 붙은 꼬뜨 드 제네브 패턴을 세로 방향으로 장식했다. 푸른색을 입힌 2개의 크로노그래프 바늘은 블랙 링 위에서 회전하며, 핑크 골드로 만든 인덱스는 마치 무브먼트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무브먼트를 드러낸 덕에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색 대비를 통해 가독성을 해치지 않은 것이 이 시계의 장점이다.
다이얼 장착 과정. 케이스와 다이얼, 무브먼트의 브리지와 메인플레이트를 18K 핑크 골드로 만들었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시계에 제공되는 스트랩은 2종류다. 태닝 처리한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으로, 퀵 릴리즈 시스템을 탑재해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아르헨티나 고급 부츠 제작사로 유명한 까사 파글리아노가 디자인했다.
리베르소, 2세기에 걸친 시계 디자인 아이콘 단정한 사각 케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리베르소 컬렉션은 1931년 처음 나왔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드레스 워치로 활약 중이지만 리베르소의 시작은 스포츠 워치에 가까웠다. 박진감 넘치는 폴로 경기 중 시계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회전 케이스 때문이다. 우아함과 스포티 무드를 고루 갖춘 아르데코 시절의 이 산물은 9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소재를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스틸 버전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를 착용한 예거 르쿨트르의 홍보대사 배우 김우빈. [사진 예거 르쿨트르]
특히 뒤집을 때 드러나는 케이스 뒷면은 인그레이빙 세공, 래커 혹은 에나멜 페인팅, 보석 세팅의 공간으로 활용됐다. 본 제품처럼 2번째 다이얼로 활용된 것은 물론이다. ‘트리뷰트’라 이름 붙은 하위 라인업은 오리지널 모델과 더욱 흡사한 모습이다. 바 형태의 인덱스(아워마커), 검 모양의 도피네 시곗바늘, 철길 모양의 분 트랙이 특징이다.
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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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