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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12월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후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한국경제를 믿어달라는 취지로 해외에 보낸 서한을 서울신문과 세계일보가 1면에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33면, 조선일보와 동 해외진출 아일보는 경제B면에 이를 소개해 서울신문과 세계일보가 대비되는 지면 배치를 보였다.

한경협은 지난 23일 류진 회장 명의로 미국, 일본 등 세계 31개국 경제단체 33곳 회장들에게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요청하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한경협은 서한에서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 국민임대주택 과 높은 국가 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각국 및 각 단체 간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26일자 서울신문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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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자 세계일보 1면 기사



이에 서울신문은 26일자 1면 <다급한 재계, 직접 나섰다 “韓 믿어달라” 31國 서한> 기사를 냈다. 서울신문은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재판관 경제단체들이 국가 신인도 유지와 내수 경기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해외 경제단체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호소했다. 한경협이 이러한 내용으로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도 26 인터넷통신요금 일자 1면 <벼랑 끝 경제 아우성… 방어막이 없다> 기사에서 “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해외 경제계에 잇따라 서한을 보내 '한국경제를 믿어 달라'고 연일 호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는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우려로 신규계약 진행이 중단되고, 기존 거래처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 26일자 한겨레 1면 기사.



다른 신문들은 대부분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관련 기사를 1면 톱에 내세웠다.

[관련 기사 : 한겨레 “한덕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위헌… 역사적 소임 다하라”]
경향신문은 한경협의 서한을 지면에 다루지 않았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경제B면에서 소식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8면, 한겨레는 16면, 한국일보는 15면에 관련 기사를 냈다.
한경협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정경유착' 비판을 받았던 '전경련'이 2023년 9월 간판을 바꿔 단 단체다. 국정농단 사태 전모가 드러나던 2016년 말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기업(삼성·SK·현대자동차·LG)은 현재 한경협 회원사로 재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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