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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신경 대답에 정리해라. 하지만※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을 위해 관련법 및 제도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멍냥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반려동물(pet)+정책(policy)’을 이학범 수의사가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최근 동물자유연대가 '2023 유실유기동물 분석 이슈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총 11만1720마리로 전년 대비 493마리 감소했습니다. 전체 유기동물 중 개가 8만138마리(71.7%)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2만9896마리(26.8%)였으며, 개·고양이를 제외한 동물이 1686마리(1.5%)였습니다.

유기동물 수는 4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그러나 감소폭이 점점 줄고 있 지원동기및특이사항 고, 2023년에 유기묘(고양이)는 전년 대비 840마리 줄었지만 유기견(개)은 174마리 늘었습니다.

입양률↓·안락사↑… 전년 대비 지표 악화




동물자유연대의 ‘2023 유실유기동물 분석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품종견 한국저축은행유상증자 과 비품종견(믹스견)은 입양률에 차이를 보인다. [GettyImages]



동물자유연대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APMS)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실유기동물 분석 이슈리포트'를 발표합니다. 전국 200여 개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동물이 APMS 통계에 잡혀 파악되는 아주저축은행 거죠(다만 누락 등으로 실제 유기동물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버린 동물(유기동물)이 아닌 잃어버린 동물(유실동물)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렇게 파악된 유기동물은 대부분 어린 새끼입니다. 2023년 유실·유기된 동물은 0세(만 1세 미만)가 53.1%(5만9326마리)였고 1세 10.4%, 2세 LTI 시스템 10.6%, 3세 9.7%였습니다. 11만 마리가 넘는 전체 유기동물 중 약 85%가 3세 이하 어린 동물이었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특히 어린 새끼가 많았습니다. 전체 2만9896마리 중 0세(만 1세 미만) 비율이 80%에 달했습니다. 유기묘 대부분이 새끼 고양이인 거죠.

통계로 파악된 유기동물이 대체로 어리다는 것 신탁등기 은 새끼 들개 혹은 새끼 길고양이 상당수가 유기동물 통계에 잡힌다는 추론을 가능케 합니다. 버려진 동물은 아니지만 시민 신고로 동물보호센터 직원이 출동해 포획한 뒤 센터에 입소시키면 유기동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11만 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의 이후 운명은 어땠을까요.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된 개체가 3만15마리(26.9%), 원 보호자에게 반환된 개체가 1만3630마리(12.2%), 자연사한 개체가 3만3293마리(29.8%), 안락사된 개체가 2만4405마리(21.8%)였습니다. 또 기증된 개체가 3.7%, 센터에서 여전히 보호 중인 개체가 4%였죠. 사설유기동물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와 달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모든 유기동물을 평생 보호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입양되지 않는 개체는 안락사할 수밖에 없죠. 참고로 반환된 개체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유실된 동물이 동물등록 확인 등을 거쳐 보호자에게 돌아간 경우입니다.

2022년과 비교해보면 2023년 지표가 많이 악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입양률이 30.9%, 자연사 비율이 29.5%, 안락사율이 21.0%였습니다. 반면 2023년에는 입양이 줄고, 자연사 및 안락사된 개체 비율이 증가하면서 절반 이상(51.6%)이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유기동물의 운명을 품종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더욱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기견을 품종견과 비품종견(믹스견)으로 구분해 자료를 분석합니다. 그 결과 품종견 대부분은 살아서 센터를 나가고, 비품종견 대부분은 센터에서 죽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믹스견, 세상 단 하나뿐인 강아지 품종"우선 품종견 중 절반 가까이(45.0%)가 원 보호자에게 반환됐습니다. 처음부터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반려견'이었던 거죠. 또 품종견 중 자연사한 개체는 단 6.6%였습니다. 안락사된 개체는 7.1%였고, 33.7%는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됐습니다. 반면 비품종견은 반환 비율이 8.9%에 그쳤고 자연사(23.6%), 안락사(34.6%)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된 경우는 23.1%였습니다. 품종견 중 센터에서 생을 마감한 개체는 13.7%였으며, 살아서 센터 밖을 나간 개체는 84.3%에 육박합니다. 같은 유기견이어도 품종견은 10마리 가운데 9마리가 죽지 않은 거죠.


그러나 비품종견은 10마리 중 64%가 센터를 떠나지 못했습니다(자연사+안락사+보호 중). "유기견 중 품종견은 살고, 믹스견은 죽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품종견을 선호하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가 유기견 입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좋은 마음으로 유기견 입양을 결정해도 품종견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품종견과 비품종견의 반환율에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반려견으로 품종견을 키우는 보호자가 많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입양률에 차이가 나는 건 아쉽습니다. 품종견의 33.7%가 입양되는 동안 비품종견은 23.1%만 입양됐습니다. 10%p 넘는 격차가 있습니다. 심지어 비품종견 입양률은 전년(28.3%) 대비 5.2% 줄었죠.

과거 가수 이효리 씨가 방송에서 "믹스견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품종의 강아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혹시 유기견 입양을 고려 중이라면 각 개체를 품종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2024년 통계에서는 품종견과 비품종견의 입양률 차이가 거의 없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학범 수의사·데일리벳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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