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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갑작스럽게 대선이 훌쩍 다가오면서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탓에 후보들이 우후죽순 거론되고 있는데, 정부서민대출 사실상 '보수 대권주자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까지 보수 진영 유력 주자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6일 당대표직을 끝내 사퇴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 대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한 전 대표 1강 체제였던 대권 구도는 최근 탄핵 정국을 기점으로 흔들리고 캠코대출 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당 상황과 민심 수습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초창기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가 끝내 탄핵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책임 원리금계산기 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당내 의원들의 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sk 통합 진행한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주자 중 강세를 보였던 한 전 대표는 해당 조사에선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같은 5% 지지를 얻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전 대표가 그간 다른 보수주자들과 압도적 자소서 특이사항 지지율 격차를 보여왔던 점을 떠올린다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뼈아프다는 평가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순간까지 "(탄핵 찬성 결정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한 만큼 차후 탄핵 인용 등의 상황에서 민심에서 멀어진 '친윤계'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반전의 계기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전 대표 1강 체제가 흔들리면서 보수 진영의 다양한 주자들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 전 대표에 이어 보수주자 지지율 2위를 기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반(反)한동훈' 목소리를 높이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홍 시장은 연일 한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대선 후보로 나선 만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또 직전 대선 당시에는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타 주자에 비해 나이가 있다는 점, 과거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비호감도 또한 높은 편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격을 받고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탄핵을 찬성한 보수 잠룡이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탄핵 당론을 놓고 찬반 논쟁이 거셌던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이같은 발언은 오 시장이 차기 대선과 더불어 2026년 지방선거를 동시에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 시 탄핵 정국에서 수도권 보수 진영이 한층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도권 표심을 확보할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합리적' 이미지에 중도 확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다만 명 씨가 오 시장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 상황은 향후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내 경선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오 시장 등판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 출마 시 선거 90일 전, 보궐선거의 경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보수 진영 내 대표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주목받았고 경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원 전 장관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전당대회에서 원 전 장관은 당 전통적 지지층의 지지세를 확실히 증명했다. 제주도지사와 국토부 장관을 거친 원 전 장관은 행정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거친 '네거티브'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당시 당원들 간 폭력 싸움이 일어나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중도 확장을 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보수의 무시할 수 없는 체급의 대권주자다. 안 의원의 강점은 중도 확장성이 꼽힌다. 특히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표결에서 표결 불참 당론 속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탄핵 찬성을 외친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같이 늘 당내 여론과 다른 목소리를 낸 탓에 당내 지지세를 확보해 여당의 대선 주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뉴시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사태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짙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사태에서도 일찌감치 '헌법에 따른 탄핵'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이자, 윤 대통령과 접점이 없는 만큼 본선 경쟁력을 가진 인사로 거론된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배신자' 프레임에 휘말려 당 주류 및 강성 보수 지지층의 반감을 샀다. 이는 넘어야 할 산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도 보수 잠룡으로 불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일극 체제인 진보 진영에 비해 보수 진영 후보가 다양한 편"이라며 "관건은 후보를 잘 추려냄과 동시에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체된 보수 진영의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