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벨문학상에 아니 에르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님달 작성일22-10-06 20:41 조회24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20.vdk235.club 2회 연결
- http://58.vue234.club 2회 연결
본문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한림원은 에르노의 작품이 “개인 기억의 뿌리, 소원(疏遠), 집단의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임상적 예민함”을 드러냈다고 평했다.에르노는 발표 직후 “큰 영광과 책임감”을 스웨덴 방송에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에르노는 자전적 탐구와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결합시킨 자전적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해 왔다.에르노는 1940년 9월1일 방직 공작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이후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고, 1984년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이라 명명된 작품의 시작점이 되는 <남자의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아니 에르노. 문학동네 제공1991년 출간한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그렸다.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反)감정소설로 불린다. 이런 작품의 경향은 첫 장편소설인 <빈 옷장>부터 예견돼 있었는데, ‘나’라는 개인이 체험한 세계를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은 날 것 그대로 선뵈는 방식이다. 그 어떤 가공도 은유도 없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해온 그는 지난 50년간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칼로 도려내고 파헤치고 해부하듯이” 글로 써왔다. 가령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사건>(2000)을 비롯해 여성의 섹슈얼리티,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부르주아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해 냈다. 한때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노는 “칼 같은 글쓰기”를 통해 은폐되거나 침묵당한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해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표작으로는 <단순한 열정> 외 <부끄러움>(1997) <집착>(2002) <사진의 용도>(2005) 등이 있다. 2003년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에르노상’이 제정됐고, 2008년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전 소설과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로 생존 작가로는 처음으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 <사건>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벤느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이었던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벤느망>의 한 장면
아니 에르노. 문학동네 제공1991년 출간한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그렸다.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反)감정소설로 불린다. 이런 작품의 경향은 첫 장편소설인 <빈 옷장>부터 예견돼 있었는데, ‘나’라는 개인이 체험한 세계를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은 날 것 그대로 선뵈는 방식이다. 그 어떤 가공도 은유도 없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해온 그는 지난 50년간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칼로 도려내고 파헤치고 해부하듯이” 글로 써왔다. 가령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사건>(2000)을 비롯해 여성의 섹슈얼리티,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부르주아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해 냈다. 한때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노는 “칼 같은 글쓰기”를 통해 은폐되거나 침묵당한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해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표작으로는 <단순한 열정> 외 <부끄러움>(1997) <집착>(2002) <사진의 용도>(2005) 등이 있다. 2003년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에르노상’이 제정됐고, 2008년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전 소설과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로 생존 작가로는 처음으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 <사건>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벤느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이었던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벤느망>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