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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수용효 작성일24-12-09 03:58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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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생각을 쉬니케 플라테에서 피르스트로 향하는 길 위에서 했다. 물가 비싼 스위스를 여행하며 산행할 생각을 못 했었다. 그런데 월간산 독자 이벤트로 융프라우를 걸으면 인터넷대출한도조회 서 '부자가 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길을 걸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쉬니케 플라테Schynige Platte에서 출발해 파울호른Faulhorn을 지나 피르스트First에 이르는 18km의 장거리 코스를 걸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길이었다. 길은 오래 머물수록 더 깊고 넓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창업자금지원센터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감, 미각까지 오감을 바짝 곤두세웠다. 스위스 여행 중 가장 고대했던 순간이자 가장 황홀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쉬니케 플라테에서 출발해 파울호른을 지나 피르스트에 이르는 18km의 장거리 코스. 융프라우의 3대 미봉美峰인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대부업등록번호확인 그림처럼 우리를 쫓아온다.


오전 6시 19분, 숙소 창밖으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에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기지개를 켜고 테라스로 나갔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만큼 찬란한 광경이 펼쳐졌다. 나는 알프스의 해돋이를 보며 우리의 여행이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빌었다.
카드원금 여행이 무색할 만큼 힘이 넘쳤다. 새벽녘부터 히죽히죽 웃음이 났다. 간밤에 호화로운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메뉴는 간단했지만 알찼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우유, 인근 농장에서 만든 치즈와 잼 종류가 다양했다. 두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융프라우 트리오와 함께 걷다
쉬니케 플라테를 뒤로하고 아쉬운 산와머니 캐릭터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설렜고, 못내 아쉬웠다.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그만큼 해발 2,000m 능선 9부 능선에 자리한 쉬니케 플라테 산장은 경치, 숙소, 음식이 최고였다. 쉬니케 플라테의 유일한 숙소이자 레스토랑이었기에 가치가 더 빛났다.



무려 1893년 운행을 시작한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쉬니케 플라테 전경. 열차 운행이 시작되기 전 쉬니케 플라테는 아주 고요하다. 그 모습이 꼭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융프라우 트리오라 불리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구름 한 점 없이 정상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비현실적이었다. 알프스산군 가운데 덩그러니 걷고 있는 내 모습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산에는 우리뿐이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융프라우 연봉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우리였다. 나는 그중에 어떤 역할을 맡으면 좋을지 잠시 고민했다. 이내 '역할이 뭐가 중요해. 어떤 역할이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트레킹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났다. 아침 햇살이 따사로웠다. 아이거 북벽과 묀히, 융프라우가 여전히 곁에 있었다.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계속 따라오는 듯했다. 첫 굽이를 돌아서자 쉬니케 플라테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비탈진 돌길이 이어졌다. 문득 스위스가 아니라 이탈리아 돌로미티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적인 전망대,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와 피르스트 산장과 레스토랑의 눈부신 아침 풍경. 액티비티 천국으로 불리는 피르스트,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고 그저 하룻밤을 보내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야경과 일출 풍경이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공룡능선이 네 겹으로 펼쳐진 것 같았다. 나는 연신 "미쳤다! 대박이다!" 같은 흔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런 풍경을 눈앞에 두고 겨우 이 정도의 감탄사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캬~ 이 맛이야!" 맨들레넨 산장 생맥주
좁고 비탈진 너덜 길을 짧게 치고 올랐다. 아이거와 묀히가 자취를 감추고 융프라우만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돌려 융프라우를 바라보다 발걸음을 떼기를 반복했다. 바람이 문득 차가워졌다. 고도를 확인하니, 해발 2,073m.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휘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 저 멀리 왼쪽으로 옥빛 브리엔츠호수Lake Brienz가 말갛게 펼쳐져 있었다. 그 위로 짙은 초록빛 봉우리가 늘어섰다. 모든 걱정과 잡념이 사라지는 듯했다.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연상시키는 듯한 산악 풍경을 배경으로 당차고 대담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자연의 빛깔은 거짓이 없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준다. 구간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 주었다. 장르가 다른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듯했다. 새벽에 눈 떴을 때부터 새어 나오던 웃음이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점심 먹을 즈음이 돼서야 '아! 내가 정말로 알프스를 따라 스위스를 걷고 있구나'하고 실감했다.
멀리 보이던 호수가 성큼 발밑에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쉬니케 플라테의 런치박스를 꺼냈다. 주황빛이 감도는 삶은 달걀 두 개와 반질반질한 사과, 햄과 치즈를 한 장씩 올린 통밀빵 샌드위치가 담겨 있었다. 스위스식 진수성찬이었다.
'시원한 맥주 한 잔만 더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자마자 맨들레넨산장Männdlenen Berghaus이 보였다. 해발 2,344m에서 마시는 생맥주라니!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짜릿했다. 아침나절에는 보이지 않던 현지 하이커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이미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월간산 독자와 기자로 구성된 우리 일행 7명은 이심전심으로 모든 것이 잘 통했다. 우리는 저마다 키가 달랐지만 일정한 보폭으로 잘 걸었다.


'맥주를 마실 거냐'는 일행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500cc를 크게 외쳤다. 스위스 사람들의 에너지 음료인 리벨라Rivella와 콜라도 함께 주문했다. 맨들레넨 산장은 하이커들의 오아시스요, 빛과 같았다. 시원한 맥주가 목을 타고 짜르르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트레일의 최고봉인 파울호른 방면을 바라보며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다시 출발할 채비를 한다. 어쩌면 맨들레넨 산장까지의 트레킹은 파울호른을 오르기 위한 준비 운동에 불과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가팔라지더니 급경사가 시작됐다. 금방이라도 비탈진 언덕에서 돌멩이가 굴러 떨어질 것 같았다. 오른쪽에는 흡사 돌로미티와 같은 풍경을, 왼쪽에는 지나온 길과 브리엔츠호수 풍경을 끼고 행복한 걸음을 이어갔다. '아름답다'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경지였다.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르자 파울호른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쉬니케 플라테에서 맨들레넨 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본 풍경, 목가적인 정서가 물씬 느껴진다. 성글게 자란 나무 덕분에 시야가 탁 트였다.


등산로 안내판은 간결했다. 목적지와 예상 소요 시간 두 가지만 적혀 있었다. 파울호른까지는 35분, 쉬니케 플라테까지는 2시간 40분이 적혀 있었다. 실제로 우리는 5시간 남짓 운행했다. 사방의 경관을 둘러보느라 1시간을 더하고, 호수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느라 1시간을 더하고, 산장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떠느라 1시간을 더한 셈이다.
스위스 사람들의 보폭이 황새라면 나의 보폭은 뱁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했던가. 스위스에서 하이킹을 즐길 계획이라면 모든 안내판의 예상 시간에 1~2시간 의 여유를 더하면 좋을 듯하다.
파울호른 정상에 꽂힌 스위스 국기가 펄럭인다. 파울호른을 정면에 두고 왼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그대로 치고 오르는 길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 있다. 우리는 저마다 원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나는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길을 택했다. 코스 중 최고봉을 치고 오르는 기분이 묘하게 짜릿했다.



아래로 재기스탈제Sagistalsee와 브리엔츠 호수Lake Brienz를 두고 맨들레넨 산장으로 향한다. 사진 속에 보이는 비탈진 경사를 치고 오르면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정상에 도착하자 묀히와 아이거, 융프라우까지 3대 미봉은 물론 베터호른Wetterhorn과 슈렉호른Schreckhorn까지 더해져 국내 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황홀하다 못해 숨이 멎을 듯했다. 이미 몇 차례 파울호른에 올랐던 신준범 팀장이 말했다.
"파울호른 정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뒤이어 도착한 김도연씨가 말했다.
"스위스에서 등산다운 등산을 한 것 같아요."



파울호른 정상에서 1830년에 지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을 내려다보았다. 멀리 화려한 알프스 파노라마 경치가 자태를 뽐낸다.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Blanc과 스위스 하이킹 여행을 하며 숱한 산장에서 머물렀지만, 파울호른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단연 최고였다.


나는 '너무 좋다!', '대박이다!' 따위의 하찮은 감탄사를 내뱉을 바에야 잠시 입을 다물기로 했다. 그 대신 수첩과 펜을 꺼내 들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에서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Blanc' 트레킹을 하며 머무른 모든 산장이 떠올렸다.
바흐알프호수 지나 피르스트까지, 해피 엔딩!
산장은 저마다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파울호른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따라올 산장은 없었다. 이 중에 하나를 집어 설악산 중턱에 옮겨다 놓고 싶은 마음이었다. 실제로 파울호른 꼭대기(2,681m)에 있는 이 산장은 1830년에 지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이다.



주민욱 기자가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파울호른을 지나면 꼬부랑 하산길이 시작된다. 곳곳에서 소들의 워낭 소리가 잘그랑거리며 울렸다. 몸통은 흰색, 얼굴은 갈색인 소가 길을 가로막고 앉아 있다. 우리는 살금살금 길옆으로 내려갔다.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산정호수로 알프스 연봉을 거울처럼 비추는 풍경이 아름다운 바흐알프호수가 보였다. 한국인들에게는 반나절 피크닉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뾰족 튀어나온 작은 언덕 위에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들과 바통터치해, 언덕 위에 오르자 호수 전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호수 옆으로 난 길도 함께 보였다. 파울호른을 내려가는 길에서 꽤 많은 백패커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큰 배낭을 메고 오르는 사람들을 만났다.
온종일 꿈인가 생시인가 모를 정도로 행복한 트레킹을 즐겼노라 생각했는데, 금세 그들이 부러워졌다. 웅장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기만 한데, 욕심은 왜 이리도 끝을 모르는 것일까.



파울호른을 지나 꼬부랑 하산길로 내려간다. 두 발은 걷고 두 눈은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느라 무척 바빴다.


호수를 지나자 또다시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한적한 시골 풍경이 연상되는 길이 이어졌다. 아침 일찍 시작한 트레일이 어느덧 끝이 보였다. 저 멀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전망대,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Cliff Walk가 모습을 드러냈다. 절벽 위로 난 투명다리 위를 걸으며 알프스 3대 북벽으로 유명한 아이거의 위용과 그린델발트 마을의 아찔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전망대에 발을 딛자마자 사방으로 안개가 자욱해지더니 날씨가 급격히 흐려졌다.
오후 6시, 피르스트에 도착했다. 도착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제법 굵은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환상적이었다. 장거리 코스 내내 화창하더니 트레킹을 마치자마자 시원하게 흩뿌려주는 소나기라니! 아이거 북벽이 잠시 보이지 않아도 괜찮았다.



피르스트 산장으로 이어진 철난간. 압도적인 고도감이었으나 스위스 사람들의 정확성을 믿었기에 두렵지는 않았다.


저마다 재정비를 마치고 1시간 뒤 저녁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피르스트 레스토랑은 원목으로 만든 식탁이 인상적이었다. 긴 종주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 위해 이탈리아의 전통 식전주인 아페롤Aperol을 주문했다. 주민욱 사진기자는 홀짝 한 모금 마시고는 호평했다.
"아페롤 맛이 이 색감이랑 똑 닮은 것 같아요!"
그러자 너도나도 한 모금씩 마셔보겠다며 줄을 섰다. 나도 한 모금 머금었다. 상큼함이 입안에 퍼지면서 기분까지 한껏 좋아졌다. 와인이나 맥주를 즐기지 않는다면 아페롤 한 잔을 음식과 곁들여 마시면 아주 좋을 듯했다. 애피타이저로 따뜻한 렌틸콩 수프가 나왔다. 짭짤하지만 짜지 않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인은 삶은 당근과 양배추, 완두콩을 곁들인 치킨라이스가 준비되었다. 해발 2,168m에 자리한 산장에서 먹는 만찬이라니! 하루 종일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파울호른을 내려가는 길. 시시각각 변하는 천하절경에 할 말을 잃게 된다.


길에서 시작한 영화 한 편이 피르스트 식탁에서 비로소 막을 내렸다. 함께 걸은 팀원들의 표정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어떤 사람은 너털웃음을 호탕하게 터뜨렸고, 어떤 사람은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일곱 명의 주인공 모두 즐거움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First Cliff Walk 끝의 전망대에 옹기종기 함께 섰다. 전망대는 바닥과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아찔하다. 이곳에서 보는 설산의 알프스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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