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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리웅 작성일24-12-28 08:25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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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은 2024년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내란 사태로 여전히 혼란스러운 연말, 밀착카메라팀이 직접 만든 붕어빵을 나누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올 한 해는 어땠는지, 또 새해 소망은 뭔지 정희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붕어빵을 나눠드린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큰 안내판도 세웠습니다.
원래 장사하던 사장님께 비법을 배우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붕어빵 사장 : 스위치, 스위치 눌러야지. {스위치 눌러! 저 잘할 수 있을까요?}]
몇 개 태워먹고, 옆구리 터뜨리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제가 방금 만든 붕어빵입니다. 202 비상장 4년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지난 한 해 어떠셨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시민들의 공통된 대화 주제, 12·3 내란 사태. 그 충격은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김영민/경상도에서 올라온 어르신 : 우리는 죽을 때 다 됐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더 이상의 아픈 이야기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 싶은 그런 생각입니다 대출이자율결정 .]
경제도 얼어붙으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 취준생과 자영업자입니다.
[강미소/이직 준비하는 직장인 : 지금 대기업도 완전 채용을 다 안 하고 있고 중소기업 자체도 지금 구조조정도 하면서…]
[김미정/근처 가게 사장님 : {코로나19 때 보다 혹시} 더 어려워요. 진짜 힘들었어요. 새해 소망이 있다면 진 1억3천만원 짜 경제가 조금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계속 우울해할 수만은 없는 이유.
도전하는 꿈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진태/신인배우 : 사실 서른 넘어서 배우를 꿈꾸고 시작했거든요. 한 1~2년 됐는데 방송 출연하고 영화하고 이러고 있어서 그래서 꿈같은 한 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동급식비
[서한솔/'튼튼이' 엄마 : 임신 기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근데 그래도 아기 만날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하고요. 건강하게 잘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복권을 사서 귀가하던 이 가족.
[이영섭/아내에게 '20억' 주고 싶은 남편 : 조금 있으면 새해고 그냥 기분이 좋잖아요.]
최상위수학[이채빈/'20억' 당첨되고 싶은 딸 : {얼마 당첨됐으면 좋겠어요 복권?} 저는 20억!]
[이영섭/아내에게 '20억' 주고 싶은 남편 : {아버님은 20억되면 뭐 하고 싶으세요?} 와이프 다 드려야죠. 예 저는 필요 없습니다.]
사내 연애로 시작해, 결혼 3년 차가 됐다는 이 부부.
과도한 알콩달콩함에, 취재를 접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김창한/'결혼 장려' 남편 : 저는 내 주변 친구들한테 결혼은 뭐 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면 무조건 추천하는… {왜요?}]
[김명지/'결혼 장려' 아내 : 제가 잘해줘서. {그건 다 와이프 분이 잘하셨기 때문이에요.}]
[김창한/'결혼 장려' 남편 : 진짜 좋은 사람이라면 일찍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그리고 되게 즐거워요. 제일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올 한해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든 '의-정갈등'.
결국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진솔/대학병원 간호사 : 이제 제가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좀 잘 해결이 돼서 병원이 좀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혹시 간호사?} 네 간호사예요. {대학병원에 계신 거네요. 네 그러면 올 한 해 정말 힘드셨겠는데요.} 뭐 저희보다는 의사 선생님들도 힘드셨을 거고 저는 아직 그런 그 전문 간호사 선생님들처럼 그런 파트는 아니어서 피부로 와닿진 않긴 한데 그래도 아무래도 병원이 좀 전체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혼란스러운 때지만 그래도 한국이 너무 좋다는 외국인도 만났습니다.
[나타샤/홍콩 관광객 : 예전에 저는 이화여대에서 공부했고 한국을 너무 사랑합니다. 음식부터 모두 다요. 그래서 제 네 번째 사업장을 여기(한국)에 열 예정이에요.]
직장 동료들과 가볍게 한 잔 후, 붕어빵에 담긴 추억을 나눠보기도 합니다.
[황범하/기분 좋게 반주한 직장인 : (어릴 때) 용돈은 별로 없고 먹고 싶은 건 먹고 싶은데 좀 잘 사는 친구 따라가다가 먹기도 하고.]
[김태훈/기분 좋게 반주한 직장인 : 그냥 붕어빵이라는 자체에 대한 어떤 그리움이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같이 붕어빵 하나 나눠먹는, 작은 거지만 그냥 그런 재미죠.]
이가 빠진 걸 자랑하던 아이도 있었고,
[황윤찬/이 뽑은 어린이 : 아랫니 이쪽에. {안 아팠어요?} 네.]
고생한다며 취재진에 커피를 건네고 가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JTBC 응원하는 아빠와 아들 : JTBC 응원하고 있습니다. {잠깐만, 잠깐만. 제가 (붕어빵) 드릴게요.}]
밤 10시가 넘어 마지막으로 찾아온 손님.
[박명근/4년 차 배달 노동자 : {식사는 하셨어요?} 아직요. {언제 하세요 보통 식사를?} 원래 이 시간대에 하는데 오늘 좀 바빠가지고…]
내년에는 덜 고단하길, 소망해봅니다.
[박명근/4년 차 배달 노동자 : 그냥 모든 일이 다 안 풀렸고 그냥 다 좋진 않았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좀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됐습니다.
한 200마리 정도 제가 나눠드린 것 같은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이 연말 분위기가 새해에는 바뀌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았습니다.
이 붕어빵처럼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작가 강은혜 / VJ 박태용 김진형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자막 홍수정 /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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