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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정 작성일26-10-15 09:42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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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차트 그래프상 기준을 하회하며 장기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장기 하락 구간에 빠지려면 2주 넘게 기준을 하회해야 한다. 차트 그래프 기준은 200일 이동평균선(200일선)을 말한다. 200일선은 최근 200거래일, 약 10개월 동안의 종가 평균을 이은 선이다. 주가가 이 선 위에 있으면 장기 상승 추세, 아래에 있으면 장기 하락 추세로 본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6035.35로 200일선(6385.43)보다 5.5% 낮아졌다. 올해 들어 지난 7월 29~30일 이후 처음이었다. 14일에도 6008.81로 마감해 200일선(6395.03)과 거리가 6%로 벌어졌다.
다만 과거 기록을 보면 이탈 열 번 중 일곱 번은 2주 안에 제자리를 찾았다. 장기 하락으로 번질지는 코스피가 2주 안에 200일선을 되찾는지, 최근 50거래일 평균선(50일선)이 200일선 밑으로 꺾이는지(데드크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는지 봐야 한다. 200일선을 되찾으려면 코스피가 14일 종가보다 6.6% 넘게 올라야 한다.
◇열에 일곱은 2주 안에 제자리
200일선 이탈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1995년 이후 코스피 종가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가 200일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건 124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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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71번은 3거래일 안에, 91번은 10거래일 안에 200일선 위로 돌아왔다. 열 번 중 일곱 번은 2주 안에 끝난 셈이다. 석 달(60거래일) 넘게 200일선 아래에 머문 경우는 16번뿐이었다. 지난 7월에도 코스피는 이틀 동안 200일선을 밑돌다 곧바로 회복했다.
첫날 낙폭이 크다고 꼭 오래가는 것도 아니었다. 13일처럼 이탈 첫날부터 200일선보다 5% 넘게 떨어진 건 1995년 이후 두 번째다. 첫 사례인 2024년 8월 5일엔 첫날 7.1% 아래로 떨어졌지만 7거래일 만에 200일선을 되찾았다. 오히려 석 달 넘게 이어진 16번의 장기 이탈은 대부분 첫날 2% 안쪽으로 살짝 깨진 뒤 서서히 미끄러졌다. 외환위기가 덮친 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이 그랬다.
◇한 달 넘게 머물면 셋 중 둘은 장기 하락
문제는 오래 머물 때다. 200일선 아래에 5거래일 이상 머문 경우 셋 중 하나(34%)가 석 달 넘는 이탈로 이어졌다. 10거래일 이상이면 이 비율이 43%, 20거래일 이상이면 64%로 높아졌다. 한 번 회복했다고 끝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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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이탈 때는 코스피가 곧 회복했지만 그해 9월 두 차례 다시 깨졌고, 두 번째는 3개월 넘게(92거래일) 이어졌다.
200일선 아래로 오래 머물수록 기계적인 매도가 커진다. 지수의 추세를 따라 투자하는 펀드 상당수는 이동평균선을 매매 신호로 쓴다. 주가가 200일선을 밑돌면 하락 추세로 판단해 주식이나 선물을 규칙대로 판다. 손실이 미리 정한 한도를 넘으면 보유 주식을 자동으로 줄이는 위험관리 매도도 나온다. 선물과 상관없이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로 묶어 컴퓨터로 한꺼번에 파는 비차익 매도도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차익 순매도 규모는 지난 13~14일 이틀간 2조2823억원이었다.
200일선은 지난달 21일 6221.64에서 14일 6395.03으로 오르고 있다. 평균을 내는 10개월 안에서 오래된 주가가 빠지고 새 주가가 들어온다. 지금 빠지는 주가는 작년 12월의 4000선 안팎이다. 코스피가 4000선 위에만 있으면 200일선은 계속 오른다. 그만큼 코스피가 되찾아야 할 문턱 기준도 높아진다. 코스피가 6000선에 머물면 200일선은 하루 10포인트 정도씩 올라 연준 회의가 끝나는 28일쯤엔 6490 안팎이 된다. 그때 200일선을 되찾으려면 14일 종가보다 8% 넘게 올라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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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십자가’와 미국 금리가 갈림길
‘데드크로스(죽음의 십자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데드크로스는 주가가 아니라 단기 평균선이 장기 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이다. 보통 50일선이 200일선 밑으로 내려갈 때를 말한다. 즉 최근 두 달 반 평균 주가가 10개월 평균보다 낮아졌다는 뜻이다. 데드크로스는 200일선 이탈 뒤 평균 3주쯤 늦게 나오며, 단기 급락이 중기 흐름까지 꺾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새로운 경고라기보다 ‘이탈이 길어졌다’는 확인에 가깝다.
14일 50일선은 6691.59로 200일선보다 4.6% 높다. 다만 코스피가 6000선 안팎에 머물면 16거래일 뒤, 다음 달 초쯤 데드크로스가 나온다. 2024년 9월 27일엔 데드크로스가 나온 날 200일선 이탈이 시작돼 92거래일 이어졌다.
증시 주변 변수는 녹록지 않다. 먼저 미국 금리다.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7% 올랐다. 8월(3.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물가가 다시 뛰자 연준이 27~28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 떨어졌고 엔비디아도 3%대 하락했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106달러 수준에 머무는 .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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