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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여의 세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도약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강점을 지닌 대학의 도약은 당연한 결과물일 수도 있다. 2010년 단행했던 교명 변경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면서 학교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리더 지연이자 계산 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았다면, 도약의 동력은 지속할 수 없다. 변화의 시대에 리더의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장과 도약의 배경에 관한 궁금증은 김동환 총장과의 인터뷰를 거치면서 풀렸다. 대학의 리더가 어떤 교육 철학으로 학문 공동체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확인한 자리였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신은 기술만으로 제2금융권학자금대출 는 부족하다. 기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진정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온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의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지난 생각없는 사람 17일 김 총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다. 그날 인터뷰를 관통한 키워드는 인문학이었다. 미국 조지아공대 박사 출신이자 대한기계학회장을 담당하는 국내의 저명한 공학자. 그런 학자가 인문학적 상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과학기술대의 미래에 관한 김 총장의 다음 수, 즉 착점(着點)은 그의 교육 철학과 맞물려 있다. 대구보금자리주택 바둑이 그러하듯, 하나하나 놓은 돌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 여러 돌의 조화는 가고자 하는 미래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김 총장은 대학에서 로봇동아리를 30년간 지도해오면서 수많은 젊은 학생과 호흡한 경험이 있다. 정답을 알려주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찾아가도록 곁에서 돕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세월이었 우리은행 고금리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답을 찾았던 그 경험은 총장으로서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 총장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도 구성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 김 총장은 교수, 학생, 교직원 등이 합심해서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학사회 전체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김 총장은 10년 이후 대학에 들어올 학령인구에 주목했다. 2035년 대학 진학 인원이 20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수도권 대학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라는 초유의 위기에서 최상급 대학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최상급 대학이 되고자 어떤 노력을 이어가고 있을까. 시대 변화 흐름에 발맞춰 AI 교육의 필수화,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 창의적 학습 환경 구축 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인 카자흐스탄 등 외국 인재들을 확보해서 대한민국 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 사회가 대학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서울과학기술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잘 알고 있다. 개교 114주년을 맞은 서울 유일의 종합 국립대. 그동안 서울과학기술대는 변화와 발전의 시간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전진했다. 이제 서울과학기술대는 100년 역사를 넘어 200년 역사의 길을 향해 담대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변화 발전의 디딤돌을 놓으며 내일을 준비하는 김 총장이 있다.
다음은 김동환 총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의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미래지향적 글로벌 연구 중심 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취임 이후 1년은 정말 물리적으로도 바쁘고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선출직 총장이라는 책임감은 무겁다. 많은 구성원이 나를 믿고 선택했기 때문에 대학 발전을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실행할 수밖에 없다. 가장 고민한 부분은 인구 절감 문제다. 2017년 출생자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졌고, 이들이 대학에 들어올 시점이 2035년이다. 그중 70%인 20만명 정도만이 대학에 진학할 것이기 때문에 부족한 대학 정원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는 미래 10년의 전략을 마련해야 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그 이상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AI나 빅데이터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과기대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교육을 말할 때 중요한 질문은 '교육의 수혜자, 즉 소비자는 누구인가?'이다. 첫 번째는 학생, 두 번째는 기업이다. 따라서 학생과 기업의 수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우리는 전 학생 대상 AI 교육을 필수 교과로 편성했다. AI는 공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챗 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사용할 때도 정확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필요하다. AI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과 직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들을 수 있게 했으며, 교수님들 역시 자발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 류정민 사회부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과학기술 중심 대학임에도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건 '창의성'에 있다. 창의성은 기술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인간적 감수성,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결합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대는 공학적 개선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창출이 더 중요하다. 이제는 인간이 느끼고 교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출생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
▲인구 절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좋은 파트너 국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국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는 카자흐스탄과 복수학위(듀얼 디그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IT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매년 4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기대에 입학한다. 이들을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첨단 기술 인력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글로벌 학생들이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 한국 산업계 전체가 탄탄해질 수 있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앞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인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다. 창의성은 단순히 천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탐구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가 필요하다. 학생은 틀에 갇히지 않고 놀이와 실험을 통해 엉뚱한 발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30년간 지도했던 로봇 동아리가 좋은 사례 같은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로봇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방향을 정해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발표하며 성장하게 했다. 당시 그 경험이 학생들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들 말한다.
-수험생들이 서울과학기술대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대학으로서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인프라와 실험, 실습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우리 학교는 계속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기에 10년만 지켜보면 서울과기대는 명문 대학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서울과기대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이다.
대담=류정민 사회부장
정리=염다연 기자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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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신은 기술만으로 제2금융권학자금대출 는 부족하다. 기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진정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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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10년 이후 대학에 들어올 학령인구에 주목했다. 2035년 대학 진학 인원이 20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수도권 대학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라는 초유의 위기에서 최상급 대학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최상급 대학이 되고자 어떤 노력을 이어가고 있을까. 시대 변화 흐름에 발맞춰 AI 교육의 필수화,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 창의적 학습 환경 구축 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인 카자흐스탄 등 외국 인재들을 확보해서 대한민국 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 사회가 대학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서울과학기술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그는 잘 알고 있다. 개교 114주년을 맞은 서울 유일의 종합 국립대. 그동안 서울과학기술대는 변화와 발전의 시간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전진했다. 이제 서울과학기술대는 100년 역사를 넘어 200년 역사의 길을 향해 담대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변화 발전의 디딤돌을 놓으며 내일을 준비하는 김 총장이 있다.
다음은 김동환 총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의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미래지향적 글로벌 연구 중심 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취임 이후 1년은 정말 물리적으로도 바쁘고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선출직 총장이라는 책임감은 무겁다. 많은 구성원이 나를 믿고 선택했기 때문에 대학 발전을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실행할 수밖에 없다. 가장 고민한 부분은 인구 절감 문제다. 2017년 출생자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졌고, 이들이 대학에 들어올 시점이 2035년이다. 그중 70%인 20만명 정도만이 대학에 진학할 것이기 때문에 부족한 대학 정원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는 미래 10년의 전략을 마련해야 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그 이상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AI나 빅데이터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과기대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교육을 말할 때 중요한 질문은 '교육의 수혜자, 즉 소비자는 누구인가?'이다. 첫 번째는 학생, 두 번째는 기업이다. 따라서 학생과 기업의 수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우리는 전 학생 대상 AI 교육을 필수 교과로 편성했다. AI는 공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챗 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사용할 때도 정확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필요하다. AI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과 직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들을 수 있게 했으며, 교수님들 역시 자발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 류정민 사회부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과학기술 중심 대학임에도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건 '창의성'에 있다. 창의성은 기술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인간적 감수성,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결합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대는 공학적 개선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창출이 더 중요하다. 이제는 인간이 느끼고 교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출생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
▲인구 절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좋은 파트너 국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국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는 카자흐스탄과 복수학위(듀얼 디그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IT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매년 4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기대에 입학한다. 이들을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첨단 기술 인력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글로벌 학생들이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 한국 산업계 전체가 탄탄해질 수 있다.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서울 노원구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앞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인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다. 창의성은 단순히 천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탐구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가 필요하다. 학생은 틀에 갇히지 않고 놀이와 실험을 통해 엉뚱한 발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30년간 지도했던 로봇 동아리가 좋은 사례 같은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로봇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방향을 정해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발표하며 성장하게 했다. 당시 그 경험이 학생들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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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류정민 사회부장
정리=염다연 기자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