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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리리웅 작성일24-12-28 12:30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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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2~27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어수선한 국내 증시 상황에서도 22만원에서 28만9500원으로 31.6% 올랐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 주가도 5.4%(3만5000→3만6900원) 상승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1만1620원에서 1만1310원으로 2.7%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 신용불량자대출 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조선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확정된 지난달 초부터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설비를 확충할 것이란 전망이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이어진 덕이다.
개인파산선고 기에 이달 19일(현지시각) 미 의회가 동맹국과 협력해 자국 조선업 강화를 모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박법을 발의한 데 이어 인도 정부의 조선업 투자 협력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국내 조선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선 27일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며 조선주도 주춤하긴 했으나, 이달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경영대학원 주가는 상승한 상태다.
다만 빅3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상승 동력을 덜 받는 모양새다. 이 회사 주가도 이달 중순부터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나머지 두 조선주보다는 상승 폭이 크지 않다. 시장에서는 실적 성장 기대감이 다른 조선사보다 약한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대부중개업체 )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47% 늘어난 4747억원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274.24%·6684억원) 영업이익 증가 폭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영업적자 1965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15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실적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배경 중 하나로 이 기업이 고 임대사업자 수하고 있는 100% 환헤지 전략이 거론된다. 대다수 고객이 해외 선주인 조선사는 건조 계약을 달러화로 체결한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조선사는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16개 금융기관을 통해 파생상품인 선물환을 매도하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1480원(12월 27일 장중 기준)을 넘기며 강달러가 이어지는 상황에 삼성중공업은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처지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70~80% 수준의 환헤지를 하고 있어, 환차익 규모가 더 크다.



그래픽=정서희


삼성중공업이 방산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점도 주가 상승이 더딘 이유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우리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관심이 커졌다.
현재 국내 대형 조선사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만 해양 방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위주로 수주하고 있어 트럼프 집권 이후 관련 수혜가 적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 65% 정도가 LNG 등 가스 운반선 관련 수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특수선·엔진기계 등 현재 경쟁사들이 프리미엄을 받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며 “본업인 상선 부문에서만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의 차이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서도 나타난다. 이달 외국인은 HD현대중공업을 591억원 순매수했지만, 삼성중공업은 181억원 순매도했다. 한화오션은 이보다 적은 170억원 규모로 팔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엔진과 해양 방산 테마에 포함돼 경쟁사 대비 실적 차별화를 보이고, 한화오션의 경우 경쟁사 대비 다소 더딘 실적 개선에도 해양 방산 사업과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물리적인 야드(선박 건조장) 크기가 작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룹 관계사가 제한적이라는 게 약점”이라며 “하지만 LNG선·컨테이너선 등 소수 주력 제품으로 매출을 단순화하고, 중국 현지 협력사 발굴을 통한 전략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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