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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정 작성일26-10-10 11:47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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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SH 아츠앤클래식 제공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 아일랜드해 브리튼 제도에 속한 영국 왕실령 맨섬(Isle of Man)은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40)에게 특별한 음악적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이곳에서 유년기의 첫 3년 반을 보냈다. 초원과 바다에 둘러싸여 자란 그가 비발디의 '사계'를 처음 들은 곳도 맨섬이다. 그 기억은 최근 발매한 자신의 두 번째 음반이자 첫 협연 앨범 '사계'로 이어졌다. 비틀스가 녹음했던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지난해 9월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ECO)와 함께 녹음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수진은 "많이 연주되고 명반도 많은 비발디 '사계'를 선택한 게 의아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같은 악보에 충실해도 연주자의 프리즘을 통과해 나오는 음악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SH 아츠앤클래식 제공 모바일 바다이야기 모바일게임 한수진에게 '사계'는 어린 시절 자연과 음악의 연결고리였다. 그는 엄마, 아빠 다음으로 처음 말한 단어가 바다였을 정도로 바다를 좋아했다고 한다. 맨섬에서는 "음악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통해 음악을 들었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비발디를 연주할 때는 자연을 묘사한다기보다 자연의 일부가 돼 연주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음반에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함께 담았다. 한수진은 "비발디가 자연 풍경을 그린다면 피아졸라는 인간 내면의 사계를 그리는 느낌"이라며 "두 '사계'가 서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1948년 골즈브러 오케스트라로 출발해 1960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활동해 온 ECO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왕세자 시절인 1977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ECO는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한수진과 내한 연주회도 연다 모바일 야마토사이트 . 24일 경남 통영시, 25일 인천, 28일 대구, 30일 서울을 돌며 한수진이 협연하는 비발디의 '사계'와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 로시니 '현악 소나타' 1번, 브리튼 '심플 심포니'를 들려준다. 한수진은 2001년 15세의 나이로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선천적으로 왼쪽 귀 청력이 약하고, 20대 중반 턱관절 수술 후 회복까지 6년이 걸려 그중 3년은 악기를 잡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단순한 '극복'의 이야기로 설명하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악기를 놓고 연주회를 포기해야 했던 시간 동안 오히려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음악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 경험은 지금의 음악과도 연결된다. "소리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한쪽 귀가 안 들려서 듣는 방식이 다르니 다른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소리가 유니크한 것은 음악인에게 장。인데, 오히려 이게 제게는 숨겨진 축복이 아니었을까요." le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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