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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약 11개월에 걸친 장기 파병을 마치고 미국 본토로 귀환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임무로 장병들의 피로와 보급난이 심각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링컨호는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노스아일랜드 모항에 접안했다. 지난해 11월 출항한 지 322일 만이다.
링컨호는 당초 올해 여름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 지원 임무가 이어지면서 파병 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날 샌디에이고 만에는 새벽부터 장병들을 맞이하려는 가족들이 몰렸다. 가족들은 멀리서 링컨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꽃과 풍선,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현장에는 음악과 함성이 어우러졌다.
장병 가족들의 환영 속에서도 장기 파병에 따른 열악한 근무 환경을 둘러싼 불만은 적지 않았다. 링컨호는 이란 해상봉쇄 임무 수행 중 바레인 물류기지가 파괴된 이후 식량과 연료 부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족들은 승조원들이 비누와 치약 같은 기본 생활용품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승조원의 가족은 아들이 보낸 사진을 공개하며 선체 내부에 곰팡이가 피고 식사도 국수 몇 가닥과 삶은 달걀, 묽은 수프 정도에 그칠 만큼 열악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백악관이 실제 승조원들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승조원 가족인 빅토리아 토지도 식사 배급량이 매우 부족한 수준이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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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호는 이번 파병 기간 중 항구에 입항하지 않고 265일 연속 해상에 머무는 기록도 세웠다. 장기간 고립된 생활이 이어지면서 많은 장병이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했고, 총 8건의 극단적 선택 시도가 보고됐다. 이 같은 상황은 장기 파병이 장병들의 정신건강과 복지에 미친 영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헬기를 타고 링컨호에 먼저 도착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링컨호 부대에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여한 뒤 “일부 언론이 링컨호를 사기 저하와 실패한 임무의 상징처럼 묘사했다”며 “직접 장병들을 만나본 결과 실제 모습은 그와 반대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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