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이태원 클라쓰…독특한 세계관, 신박한 영상 갖춘 ‘웹툰 리얼리즘’ 진격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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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좌우휘 작성일20-04-04 09:08 조회9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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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 상상력 구현할 기술 뒷받침
드라마·영화서 게임·공연으로 확장
‘신과 함께’ 대만에서 폭발적 반응
볼거리 넘어 생활형 콘텐트 갖춰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사진 넷플릭스] “글로벌 팬데믹이 걱정되나? 그렇다면 ‘킹덤’을 봐야한다. 좀비 역병과 ‘왕좌의 게임’ 류의 정치적 음모, 환상적인 캐릭터와 액션이 걱정을 날려버릴 것이다.”(미국 포브스 인터넷판)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인기가 뜨겁다. 190여 개국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필리핀·태국·홍콩 등에서 콘텐트 인기 랭킹 1위에 올랐다. ‘조선 좀비물’을 표방한 이 로컬 판타지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간의 괴물적 욕망을 리얼하게 조명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리얼리즘에 대담한 상상력을 이식해 글로벌 사극으로 등극한 ‘킹덤’은 웹툰이 원작이다. 만화 콘텐트 기업 와이랩의 ‘신의 나라’(기획 윤인완·글 김은희·그림 양경일)다. 한국영상대 박석환 교수는 “‘만화가가 사고치면 연구자가 증명하고 과학자가 정의해 낸다’는 말처럼, 만화의 상상력은 늘 시대를 앞선다. ‘킹덤’도 만화의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할 기술 발전이 맞아떨어진 성과”로 해석했다.
만화적 판타지와 현실을 교묘하게 접목
'킹덤'의 원작 만화 '신의 나라'. [사진 와이랩] 지금은 웹툰 원작 드라마의 시대다. 인기리에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를 비롯해 지난해에만도 KBS ‘조선열애뎐 녹두전’‘그녀의 사생활’, tvN ‘쌉니다 천리마 마트’, OCN ‘타인은 지옥이다’, MBC ‘아이템’‘어쩌다 발견한 하루’,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쏟아져 나왔다.
만화의 드라마화는 더러 있었지만 ‘풀하우스’‘궁’‘꽃보다 남자’ 등 대체로 순정만화 원작 로맨스물이었다. 그런데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주목받은 이후 웹툰이 드라마 콘텐트의 ‘보물섬’이 됐다.
특히 현실적 공감대를 중시하던 드라마가 판타지 영역을 과감히 수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독특한 세계관에 파격적 캐릭터, 새로운 영상 문법이 어우러진 ‘웹툰적 리얼리티’가 대세가 된 것이다. 지난주 첫 방영된 OCN ‘루갈’은 인공눈 히어로 등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의 특수조직이 테러집단에 대항한다는 설정으로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지난달 시작된 tvN ‘메모리스트’도 ‘세상에 없던 국가 공인 히어로’를 내세운다. 남의 기억을 읽는 초능력 형사와 초능력 살인마의 한판 대결로, 형사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판타지 초능력쇼가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인다.
OCN 드라마 '루갈'. [사진 CJENM] 고유한 세계관은 순정만화풍 로맨스물에도 필수다. 지난해 MBC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만화 프레임 안과 밖의 세상이 평행우주처럼 동시에 진행되는 파격적 설정으로 호평 받았다. 넷플릭스의 ‘좋아하면 울리는’도 실사에 판타지 CG를 덧입혔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연애감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세상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는 ‘만화 그 자체’인 듯, 모든 일상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된 현실에 대한 리얼한 알레고리다.
이런 ‘웹툰적 리얼리즘’을 이끄는 건 젊은 작가들이다. 출판 만화나 타 장르에 비해 웹툰 작가들은 데뷔 연령이 낮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중 20~30대가 86%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입은 4824만원, 특히 네이버 웹툰 연재 작가의 경우는 3억 1000만원에 달했다. 젊은 작가들의 튀는 감성이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과거 출판만화 시장에서 만화가가 되려면 유명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도제식 훈련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웹툰계에선 만화 관련 교육을 일체 받지 않았다는 작가 비율도 34.4%나 된다. 네이버의 ‘도전만화’, 다음의 ‘나도 만화가’ 같은 UCC 등록 시스템에 누구나 작품을 올리고 검증받을 수 있기에 창작자들이 기발한 작품을 쏟아낸다. 2019년 기준 누적 작품 수는 1만 1502편이다.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사진 네이버] 만화 독자층은 청소년 위주에서 모바일 사용자 전반으로 확장됐다. 시공간적 제약을 없앤 플랫폼 구축과 사용자 성향에 맞춤한 서비스 덕분에 웹툰 독자폭이 30~50대까지 확대됐고, 이는 출판만화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하락세이던 만화책 판매량이 2016년 역대 최다 판매량(130만부)을 기록했는데, 2019년 만화 독자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33%), 40대(30%), 20대(22%), 50대 이상(10%), 10대(5%) 순이다. ‘웹툰적 리얼리티’가 세대를 넘어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작가가 주인공인 MBC 새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비롯해, 웹툰 작가를 꿈꾸는 국정원 암살요원이 주인공인 영화 ‘히트맨’, 주인공이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의 MBC 드라마 ‘W’ 등 웹툰 자체가 콘텐트의 소재가 될 정도다. 하위문화였던 만화가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타고 콘텐트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영화, 게임 등 확장성에 방점 … 신한류 부상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 [사진 CJENM] 콘텐트로서 웹툰의 가장 큰 매력은 확장성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애니·게임·공연으로의 매체 전환까지 활발하다. 웹툰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스튜디오N, 카카오M 등 영상 제작 자회사를 직접 설립하며 경쟁적으로 IP(지적재산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천 콘텐트가 웹툰 플랫폼을 통해 대중성을 검증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석환 교수는 “영화에 10여개의 장르가 있다면 특이한 취향의 동인모임 식으로 발달한 만화는 연령·성별·상황·직업군 별로 세부장르가 훨씬 더 촘촘하다. 영화나 드라마가 그간 다루지 못했던 취향의 소재가 웹툰을 통해 발견되면서 콘텐트 시장이 다양해진 것”이라 분석했다.
웹툰은 ‘신한류’의 원천으로도 급부상중이다. 영상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OT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영화 ‘기생충’ 등으로 한국 영상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지금, 원천 콘텐트를 보유한 웹툰의 경쟁력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주호민 작가 웹툰 원작의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도 대만의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당시 원동연 프로듀서는 “환생, 윤회라는 범아시아의 불교·유교적 세계관에 화려한 비주얼을 더해 새로운 감각으로 어필한 것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좀비나 사후세계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소재와 기술적 요소에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콘텐트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호응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웹툰이 진정한 신한류를 일으키려면 단순 볼거리를 넘어 생활 밀착형 콘텐트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 교수는 “미국의 코믹스나 일본의 망가가 캐릭터산업 등 다양한 루트로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데 비해 우리 웹툰은 아직 볼거리 콘텐트로만 존재하고 있다”면서 “아이언맨이나 포켓몬을 책으로만 보지 않듯, 웹툰도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로 확장하는 미디어믹스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의 탑 웹툰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작품 수는 2198건이다. 2019년 웹툰을 포함한 만화 산업 상반기 수출액은 2267만달러(264억원)로 2018년 상반기보다 12.8% 증가했다.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은 대만과 중국, 태국 등이 주된 소비 시장이다. 라인 웹툰의 경우 태국에서 1680만명, 인도네시아에서 2770만명이 가입했다.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의 경우 6개국에서 웹툰 랭킹 톱3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22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이 13억4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만화시장 1, 2위인 일본과 미국은 아직 디지털 만화 비중이 20% 미만이기에 성장 잠재력도 크다.
웹툰 산업의 세계화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꿈틀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누적 45억뷰를 돌파한 ‘신의 탑’(사진)의 애니메이션 버전을 1일부터 한·미·일 동시 방영하고 있다. 미국 워너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롤이 주요 투자유통사로, 일본의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사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탑2인 미국과 일본의 제작사와 유통사가 우리 IP를 발굴한 첫 사례로, 웹툰이 중요한 원천 콘텐트로 대두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크런치롤이 남미와 유럽 유통까지 맡아 글로벌 인지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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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https://news.joins.com/sunday) and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화적 상상력 구현할 기술 뒷받침
드라마·영화서 게임·공연으로 확장
‘신과 함께’ 대만에서 폭발적 반응
볼거리 넘어 생활형 콘텐트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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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로 뜨는 웹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인기가 뜨겁다. 190여 개국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필리핀·태국·홍콩 등에서 콘텐트 인기 랭킹 1위에 올랐다. ‘조선 좀비물’을 표방한 이 로컬 판타지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간의 괴물적 욕망을 리얼하게 조명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리얼리즘에 대담한 상상력을 이식해 글로벌 사극으로 등극한 ‘킹덤’은 웹툰이 원작이다. 만화 콘텐트 기업 와이랩의 ‘신의 나라’(기획 윤인완·글 김은희·그림 양경일)다. 한국영상대 박석환 교수는 “‘만화가가 사고치면 연구자가 증명하고 과학자가 정의해 낸다’는 말처럼, 만화의 상상력은 늘 시대를 앞선다. ‘킹덤’도 만화의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할 기술 발전이 맞아떨어진 성과”로 해석했다.
만화적 판타지와 현실을 교묘하게 접목
'킹덤'의 원작 만화 '신의 나라'. [사진 와이랩] 만화의 드라마화는 더러 있었지만 ‘풀하우스’‘궁’‘꽃보다 남자’ 등 대체로 순정만화 원작 로맨스물이었다. 그런데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주목받은 이후 웹툰이 드라마 콘텐트의 ‘보물섬’이 됐다.
특히 현실적 공감대를 중시하던 드라마가 판타지 영역을 과감히 수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독특한 세계관에 파격적 캐릭터, 새로운 영상 문법이 어우러진 ‘웹툰적 리얼리티’가 대세가 된 것이다. 지난주 첫 방영된 OCN ‘루갈’은 인공눈 히어로 등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의 특수조직이 테러집단에 대항한다는 설정으로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지난달 시작된 tvN ‘메모리스트’도 ‘세상에 없던 국가 공인 히어로’를 내세운다. 남의 기억을 읽는 초능력 형사와 초능력 살인마의 한판 대결로, 형사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판타지 초능력쇼가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인다.
OCN 드라마 '루갈'. [사진 CJENM] 이런 ‘웹툰적 리얼리즘’을 이끄는 건 젊은 작가들이다. 출판 만화나 타 장르에 비해 웹툰 작가들은 데뷔 연령이 낮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중 20~30대가 86%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입은 4824만원, 특히 네이버 웹툰 연재 작가의 경우는 3억 1000만원에 달했다. 젊은 작가들의 튀는 감성이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사진 네이버] 웹툰 작가가 주인공인 MBC 새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비롯해, 웹툰 작가를 꿈꾸는 국정원 암살요원이 주인공인 영화 ‘히트맨’, 주인공이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의 MBC 드라마 ‘W’ 등 웹툰 자체가 콘텐트의 소재가 될 정도다. 하위문화였던 만화가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타고 콘텐트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영화, 게임 등 확장성에 방점 … 신한류 부상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 [사진 CJENM] 웹툰은 ‘신한류’의 원천으로도 급부상중이다. 영상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OT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영화 ‘기생충’ 등으로 한국 영상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지금, 원천 콘텐트를 보유한 웹툰의 경쟁력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주호민 작가 웹툰 원작의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도 대만의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당시 원동연 프로듀서는 “환생, 윤회라는 범아시아의 불교·유교적 세계관에 화려한 비주얼을 더해 새로운 감각으로 어필한 것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좀비나 사후세계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소재와 기술적 요소에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콘텐트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호응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웹툰이 진정한 신한류를 일으키려면 단순 볼거리를 넘어 생활 밀착형 콘텐트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 교수는 “미국의 코믹스나 일본의 망가가 캐릭터산업 등 다양한 루트로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데 비해 우리 웹툰은 아직 볼거리 콘텐트로만 존재하고 있다”면서 “아이언맨이나 포켓몬을 책으로만 보지 않듯, 웹툰도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로 확장하는 미디어믹스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자던 애니메이션 산업도 기지개
신의 탑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은 대만과 중국, 태국 등이 주된 소비 시장이다. 라인 웹툰의 경우 태국에서 1680만명, 인도네시아에서 2770만명이 가입했다.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의 경우 6개국에서 웹툰 랭킹 톱3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22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이 13억4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만화시장 1, 2위인 일본과 미국은 아직 디지털 만화 비중이 20% 미만이기에 성장 잠재력도 크다.
웹툰 산업의 세계화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꿈틀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누적 45억뷰를 돌파한 ‘신의 탑’(사진)의 애니메이션 버전을 1일부터 한·미·일 동시 방영하고 있다. 미국 워너미디어의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롤이 주요 투자유통사로, 일본의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사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탑2인 미국과 일본의 제작사와 유통사가 우리 IP를 발굴한 첫 사례로, 웹툰이 중요한 원천 콘텐트로 대두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크런치롤이 남미와 유럽 유통까지 맡아 글로벌 인지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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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4·15 총선에서 신인 간 대결을 펼치는 '서울 성북갑' 김영배 민주당, 한상학 통합당 후보, '서울 강남병' 김한규 민주당, 유경준 통합당 후보, '부산 동래' 박성현 민주당, 김희곤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본선을 앞두고 있다. 후보자 등록(3월 26~27일)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의 대진표도 확정됐다. 이에 <더팩트>는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볼 만한 주요 정당의 전략 지역과 리턴 매치 지역, 신인 vs 신인, 중진 vs 중진, 중진 vs 신인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을 모아봤다. 3편은 '신인 vs 신인', '중진 vs 중진'이 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다. <편집자 주>
'강남병' 김한규 vs 유경준 고스펙 대결…'수성갑' 김부겸 vs 주호영 4선 대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거대 정당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현역 물갈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회에 대한 국민 평가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인적 쇄신을 앞세워 또다시 국민에게 표를 구하려 한 것이다.
지난 세 차례의 총선에서 현역 물갈이 비율은 모두 40%를 넘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2당 미래통합당은 현역 44%가 컷오프(공천 배제), 경선 패배, 불출마 등으로 출마를 접었다. 제1당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선 현역 28%가 물갈이됐다.
이들의 빈자리 중 12곳에는 신인 vs 신인이 맞붙는 구도로 대진표가 정해졌다. 먼저 유승희 민주당 의원(3선)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성북갑에선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영배 민주당 후보와 치과의사 출신 한상학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두 후보는 지역에서 각각 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이력만 보면 성북구청장 재선을 한 김 후보가 우세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1일 부정 경선(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사무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검찰은 김 후보가 지난 2월 실시된 민주당 성북갑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다수 구민을 대상으로 연령과 지역 등을 거짓 응답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은재 통합당 의원(재선)이 컷오프되면서 공석이 된 서울 강남병에선 양당 내 최고 수준의 화력한 스펙을 갖춘 김한규 민주당 후보와 유경준 통합당 후보가 첫 선출직 선거에서 맞붙는다.
김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통계청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강남병에서 유 후보 못지않은 화력한 이력을 자랑하는 젊은 정치인 김 후보(45)가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진복 통합당 의원(3선)이 불출마하는 부산 동래에선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성현 민주당 후보와 이 의원의 보좌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한 김희곤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신인 간 대결을 펼치는 '경기 수원갑' 김승원 민주당, 이창성 통합당 후보, '경기 광명갑' 임오경 민주당, 양주상 통합당 후보, '경기 고양을' 한준호 민주당, 함경우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이찬열 통합당 의원(3선)이 컷오프된 경기 수원갑에선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승원 민주당 후보와 SK그룹 등에서 30년간 산업현장에 근무하다, 목원대에서 교수로 활동한 '경제통' 이창성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3선)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광명갑에선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 출신 임오경 민주당 후보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 양주상 통합당 후보가 각 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대결을 펼친다.
정재호 민주당 의원(초선)이 컷오프 된 경기 고양을에선 MBC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출신 함경우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여기에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박원석 정의당 후보 가세해 신인들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기 용인정에선 판사 출신 이탄희 민주당 후보와 미래한국 대표이사를 지낸 김범수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 여수을에선 검사장 출신 변호사 김회재 민주당 후보, 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권세도 후보, 지역 조직위원장 임동하 통합당 후보 간 신인 대전이 펼쳐진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중진 간 대결을 펼치는 '대구 수성갑' 김부겸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후보, '부산 진구갑' 김영춘 민주당, 서병수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이외에 △울산 울주군(김영문-서범수)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원경환-유상범) △충남 천안갑(문진석-신범철) △경남 사천남해하동(황인성-하영제)에서도 신인 간 대결이 예고돼 있다.
대구와 부산에선 3선 이상을 역임한 여야 중진 대 중진 간 대결이 펼쳐진다. 대구 수성갑에선 현역 김부겸 민주당 의원(4선)과 이웃 지역구(수성을)에서 김 의원을 잡기 위해 전략공천을 받은 주호영 통합당 의원(4선)이 경쟁한다.
부산 진구갑에선 현역 김영춘 민주당 의원(3선)과 부산시장, 4선 의원을 역임한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관록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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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4·15 총선에서 신인 간 대결을 펼치는 '서울 성북갑' 김영배 민주당, 한상학 통합당 후보, '서울 강남병' 김한규 민주당, 유경준 통합당 후보, '부산 동래' 박성현 민주당, 김희곤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본선을 앞두고 있다. 후보자 등록(3월 26~27일)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의 대진표도 확정됐다. 이에 <더팩트>는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볼 만한 주요 정당의 전략 지역과 리턴 매치 지역, 신인 vs 신인, 중진 vs 중진, 중진 vs 신인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을 모아봤다. 3편은 '신인 vs 신인', '중진 vs 중진'이 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다. <편집자 주>
'강남병' 김한규 vs 유경준 고스펙 대결…'수성갑' 김부겸 vs 주호영 4선 대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거대 정당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현역 물갈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회에 대한 국민 평가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인적 쇄신을 앞세워 또다시 국민에게 표를 구하려 한 것이다.
지난 세 차례의 총선에서 현역 물갈이 비율은 모두 40%를 넘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2당 미래통합당은 현역 44%가 컷오프(공천 배제), 경선 패배, 불출마 등으로 출마를 접었다. 제1당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선 현역 28%가 물갈이됐다.
이들의 빈자리 중 12곳에는 신인 vs 신인이 맞붙는 구도로 대진표가 정해졌다. 먼저 유승희 민주당 의원(3선)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성북갑에선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영배 민주당 후보와 치과의사 출신 한상학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두 후보는 지역에서 각각 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이력만 보면 성북구청장 재선을 한 김 후보가 우세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1일 부정 경선(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사무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검찰은 김 후보가 지난 2월 실시된 민주당 성북갑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다수 구민을 대상으로 연령과 지역 등을 거짓 응답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은재 통합당 의원(재선)이 컷오프되면서 공석이 된 서울 강남병에선 양당 내 최고 수준의 화력한 스펙을 갖춘 김한규 민주당 후보와 유경준 통합당 후보가 첫 선출직 선거에서 맞붙는다.
김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통계청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강남병에서 유 후보 못지않은 화력한 이력을 자랑하는 젊은 정치인 김 후보(45)가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진복 통합당 의원(3선)이 불출마하는 부산 동래에선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성현 민주당 후보와 이 의원의 보좌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한 김희곤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신인 간 대결을 펼치는 '경기 수원갑' 김승원 민주당, 이창성 통합당 후보, '경기 광명갑' 임오경 민주당, 양주상 통합당 후보, '경기 고양을' 한준호 민주당, 함경우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이찬열 통합당 의원(3선)이 컷오프된 경기 수원갑에선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승원 민주당 후보와 SK그룹 등에서 30년간 산업현장에 근무하다, 목원대에서 교수로 활동한 '경제통' 이창성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3선)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광명갑에선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 출신 임오경 민주당 후보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 양주상 통합당 후보가 각 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대결을 펼친다.
정재호 민주당 의원(초선)이 컷오프 된 경기 고양을에선 MBC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출신 함경우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여기에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박원석 정의당 후보 가세해 신인들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기 용인정에선 판사 출신 이탄희 민주당 후보와 미래한국 대표이사를 지낸 김범수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 여수을에선 검사장 출신 변호사 김회재 민주당 후보, 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권세도 후보, 지역 조직위원장 임동하 통합당 후보 간 신인 대전이 펼쳐진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중진 간 대결을 펼치는 '대구 수성갑' 김부겸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후보, '부산 진구갑' 김영춘 민주당, 서병수 통합당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이외에 △울산 울주군(김영문-서범수)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원경환-유상범) △충남 천안갑(문진석-신범철) △경남 사천남해하동(황인성-하영제)에서도 신인 간 대결이 예고돼 있다.
대구와 부산에선 3선 이상을 역임한 여야 중진 대 중진 간 대결이 펼쳐진다. 대구 수성갑에선 현역 김부겸 민주당 의원(4선)과 이웃 지역구(수성을)에서 김 의원을 잡기 위해 전략공천을 받은 주호영 통합당 의원(4선)이 경쟁한다.
부산 진구갑에선 현역 김영춘 민주당 의원(3선)과 부산시장, 4선 의원을 역임한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관록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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