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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택배노동자가 3명이나 숨졌지만 여야는 택배사 대표 국감 증인으로 세우는 데 실패했다. 다만 21일 환경노동위원회에서 CJ대한통운 물류센터 한 곳을 현장 시찰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를 찾는다. 이 자리에는 여야가 증인으로 국감장에 세우는 데 실패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놓도 정치권 안팎에선 ‘면피용 호출’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시간 남짓 진행되는 현장 시찰에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질의·답변은 불가능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날 현장 시찰은 그나마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환노위 외에도 외교통일위원회와 보건복지위 등 총 3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외교통일 =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국회, 10:00)

■보건복지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장애인개발원, 아동권리보장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회, 10:00)

■환경노동 = <현장시찰> CJ대한통운(서울시 서초구 양재로12길 25, 09:00), 용담댐 등 수해지역(14:00)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배송도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사망한 고 김원종씨가 안치된 서울 노원구 을지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김원종씨의 아버지가 참석해 “아들 일을 한 번 따라갔는데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며 “최소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오열했다. 김씨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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