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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가입, KT LG SK 인터넷‧IPTV 등 결합상품 신규가입 문의 상승… ‘설치 당일 현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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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님달 작성일20-11-18 09:41 조회1,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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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서 200명대로 증가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언제든 대규모 확산이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주로 집 안에서 소비나 여가시간을 해결하는 ‘집콕’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고속인터넷이나 VOD, OTT(Over The Top) 서비스 이용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신규가입 문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및 인터넷티비(TV) 결합상품의 경우 약정 기간이 만료 시 재약정 보다 인터넷 신규가입 즉, 통신사를 변경 설치하는 것이 현금 사은품 지원 혜택을 더 많이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인터넷가입 시 오프라인 대리점이나 SK, KT, LG 고객센터, 온라인 인터넷비교사이트 등 3가지 경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비교사이트 이용량은 지난해 대비 약 30%가량 늘었다.

인터넷과 IPTV 등의 유선상품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비 유형도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대리점 등의 대면식 서비스 이용률은 감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유선 상품 가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가입 시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유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코로나19 영향 보다는 ‘사은품’의 영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인터넷설치’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인터넷가입 사은품 많이 주는 곳’, ‘인터넷가입 현금지원’ 등의 키워드가 연관 검색어로 함께 노출된다. 이는 소비자의 관심이 ‘사은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인터넷비교사이트란,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LG유플러스(LG U플러스), KT올레, LG헬로비전 등의 통신사별 인터넷•IPTV 상품과 월청구금액, 사은품 수준까지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 후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가입 경로를 뜻한다.

다만, 지난 2019년 6월 1일부터 시행된 ‘경품고시제’로 인해 사은품 금액도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품고시제로 인해 영업점은 KT, SK, LG 등 통신3사가 규정한 사은품 금액의 최소 –15%부터 최대 +15%까지만 소비자에게 지원할 수 있다.

가이드 수준은 통신사 및 신청 상품(요금제)에 따라 다르나, 소비자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사은품 금액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KT올레 등의 통신 3사가 최대 46만원까지 지급 가능하다.

이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비교사이트가 경품고시 가이드 최대 수준의 사은품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업체 선택에 고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현금 사은품 많이 주는 곳을 찾았으나, 경품고시제 시행으로 모두 조건이 같아졌기 때문이다. 유선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설치 당일 현금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는 인터넷비교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당일 현금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는 인터넷비교사이트 중 대표적인 업체는 ‘펭귄통신’이다. 펭귄통신은 현재 15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 중인 네이버 인터넷가입 공식 카페를 운영 중이며, 2018년도부터 설치 당일 현금사은품 지급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최근 SK, LG, KT, LG헬로비전 신규가입 진행과 더불어 LG재약정(재가입) 접수도 진행해 이슈가 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펭귄통신은 고객님의 편의를 위해 오후 4시 이전 설치건은 당일 현금 지원, 오후 4시 이후 설치건은 다음날에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펭귄통신에는 1,200건 이상의 고객 설치 후기가 올라와 있으며, 후기 내용에는 설치 당일 현금사은품을 지급 받았다는 내용이 뒷받침되고 있어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펭귄통신은 LG유플러스 인터넷과 TV가입 시 정품 49인치 UHD TV 증정 이벤트와, ADT캡스, 설치 후기, 지인추천 이벤트 등을 통해 추가 혜택을 지급하고 있어 인터넷가입을 찾는 방문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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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 생일이었다. 그 생일을 맞이하기 전까지 나는 그닥 생일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나온 일인데, 뭐, 그게 축하받을 일인가? 시큰둥했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 생일에 대한 내 시답잖은 생각을 바뀌게 해준 이가 있었다. 오랜 문우로 소설을 쓰는 동인이었다. 그때 나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울증도 찾아왔고, 모든 게 귀찮기만 했다. 생일 아침, 가족들 누구도 그날이 내 생일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평소에 생일 같은 기념일에는 무심히 살아온 터라 서운하지도 않았다. 다만 깊어가는 겨울정취에 마음만 좀 스산하고 한기가 들었을 뿐이다.

그날, 느지막이 일어난 나는 베란다의 블라인드를 걷고 밖을 내다보았다. 아파트가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베란다에 서면 사거리 교차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차들은 어디론가를 향해 씽씽 내달리고 있었고, 인도의 가로수들은 바람 한 줄기에도 우수수, 이파리들을 털어내고 있었다. 가장 겸허하고, 가장 가벼운 몸으로 겨울을 맞는 나무의 지혜가 새삼스러웠다. 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만 그 세상의 피댓줄에서 벗어나 있구나 싶어 살짝 감상적이 돼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현관문의 벨을 눌렀다. 누구지? 문을 열어보니 그 친구였다. 그녀는 양손 가득 무겁게 보퉁이를 들고 힘들게 서 있었다. 이게 뭐야? 나는 일별하며 물었다. 네 생일이잖아. 미역국이랑 밥해 주려고. 그 친구는 현관문을 막고 서 있는 나를 밀고 들어와 바리바리 싸들고 온 물건을 싱크대 한쪽에 부려 놓았다. 집이라도 가까우면 모를까, 도시의 정반대 끝자락에 사는데 여기까지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오다니. 그 친구는 뚝딱 생일상을 차려냈다. 나는 친구가 만들어준 뜨거운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으며 처음으로 타인이 보내는 축하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그 축하인사는 내 살아온 날들에 대한 위로이자 살아갈 날들에 대한 응원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도 거르지 않고 생일이면 축하인사를 건네온다. 서로 살기 바빠 소식이 뜸하다가도 어김없이 생일이면 전화로라도 축하인사를 보내온다. 수첩을 뒤지고, 날짜를 기억하고, 틈을 내 전화하거나 시간을 함께하는 일. 그 일은 정성이자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생일을 축하하고, 축하받는 일처럼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일도 또 없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미쁘게 바라보고, 존중하며 앞으로도 그러하라는 기원의 의미가 그 축하인사에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따듯하고 힘이 되는 말이 어디 있을까. 그 뒤로 나는 생일 축하인사만큼은 아끼지 않는다. 축포를 쏘아올리고, 축하노래까지 부르지는 않더라도 전화라도 걸어 이 세상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세상에 그대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은미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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