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넘어북한] '사상투쟁' 각오해야 할 북한 시·군당책임비서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좌우휘 작성일21-03-13 04:32 조회53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지난 3-6일 최초로 시·군당책임비서 강습회 개최
8차 당대회 결정 경제정책 교육…지방경제 활성화 강조
코로나19 이후 주민 생활수준 향상 화두 삼은 김정은
강습회 기간 중 네 번에 걸쳐 발언하는 등 스킨십 발휘
대북 경제제재가 북한 경제 빠른 발전을 저해
경제 관심 높아질 수록 핵 문제 해결 노력에 힘 쏟을지 관심【서울=뉴시스】강영진 박수성 기자 =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후 2월에 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3-6일에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강습회는 앞선 회의들에서 확정한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을 '당중앙의 지역적 보좌관'인 시,군당 책임비서에게 교육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도'를 받은 시,군당 책임비서들은 향후 성과 여부를 비판·토론·지도하는 '사상투쟁'을 각오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 화 <창 넘어 북한>은 8차 당대회 이후 북한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뉴시스 북한팀 에디터 강영진입니다.김정일 시대 북한 사람들은 늘 ‘사상투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공산주의 운동에서, 혁명적 프롤레타리아 사상을 가지고 부르주아 사상을 반대하여 벌이는 투쟁”이라고 뜻풀이가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일 시대의 북한의 사상투쟁은 그처럼 거대한 정치투쟁이 아니었습니다.2006년 2주 정도 평양에 체류하면서 북한 경제현장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처음 평양을 방문한 터라 꽤 긴장했는데 호텔과 식당의 여성 접대원들 덕분에 쉽게 긴장을 풀고 적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전 교육을 받았겠지만 우리를 상대한 접대원들은 무척 쾌활하고 농담도 잘했습니다.북한에선 식당이나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접대원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북한 최고의 호텔인 고려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날이었습니다.상냥하고 서글서글한 접대원들에 익숙해진 터라 당연히 그런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기대와 달랐습니다. 제가 빈 식탁을 찾아 자리를 잡자 무표정한 접대원이 말없이 수저와 접시만 차려 놓고 사라진 겁니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테이블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도록 돼 있어서 그런 가보다 했습니다.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느끼며 식사를 하는데 제 식탁에 평양에서 우리 일행을 안내한 담당자가 합석했습니다.그날 일정 등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무심코 ‘여긴 분위기가 조금 다른 거 같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안내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뭐가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고 저는 제 느낌을 전했습니다.여기 접대원들이 좀 새침한 것 같다고 말입니다. '최고 호텔에서 일하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고 과장까지 해가면서요. 주눅이 들어선지 모르지만 고려호텔 접대원들은 다른 곳의 접대원들보다 키도 크고 외모도 출중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콧대가 높다고 했지요. 그런데 안내자가 대뜸 정색을 하면서 “사상투쟁을 해야겠구만”이라고 하더군요.순간 저는 긴장했습니다. ‘뭔가 말을 잘못했나, 설마 나를 상대로 사상투쟁을 하겠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즉시 반문했습니다.“사상투쟁이 뭐지요? 어떻게 하는 건데?”“아 그런 게 있어. 몰라도 돼.”그제서야 저를 상대로 사상투쟁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접대원들을 상대로 사상투쟁을 하겠다는 말인 줄 알고 마음을 놓았습니다.안내자는 캐묻는 저에게 사상투쟁이 ‘가볍게 군기 잡는 일’이라고 눙치더군요. 북한에선 '군기 잡는다'는 말을 쓰지 않지만 남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안내원인지라 제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 겁니다.에피소드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 ‘사상투쟁’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볍게 군기 잡는 일’이라는 안내자의 말과 달리 실제 사상투쟁이 열리는 건 꽤 심각한 일입니다.그런 일이 없었을 것으로 믿지만 만일 그날 고려호텔 접대원을 상대로 사상투쟁이 벌어졌다면 제 테이블을 담당했던 접대원은 분명 혹독하게 시달렸을 겁니다.사상투쟁은 보통 세포비서나 초급당비서라는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하부 조직 책임자가 ‘지도’한다고 합니다. 사상투쟁은 ‘지도’하는 사람이 조직원 모두를 모아 놓고 투쟁 대상자를 일으켜 세운 뒤 비판하면서 시작됩니다.예를 들어 제 말을 들은 안내원이 사상투쟁을 ‘지도’했다면 고려호텔 접대원들을 모두 모아 놓은 자리에서 저를 담당했던 접대원을 세워 놓고 태도를 문제 삼았을 겁니다.고려호텔 접대원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를 망각하고 열성을 다해 업무를 보지 않았다면서 접대원의 사상이 투철하지 못한 증거라고 몰아세웠을 겁니다.대상자는 ‘지도’하는 사람의 비판에 맞서거나 변명을 하고 싶어도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서둘러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사상이 투철하지 못했다고 자아비판한 뒤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당사자가 반성한 뒤에도 동료들이 대상자의 잘못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이 모든 ‘토론’이 끝나면 투쟁을 ‘지도’한 사람이 사상투쟁 회의의 성과를 평가하는 ‘결론’을 하고 회의를 마칩니다.투쟁 대상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주는 처분이 내려지는 일은 드물지만 그가 입는 심리적 타격이 ‘가볍게 군기 잡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별일 아닌 에피소드를 길게 소개한 건 지난 3일부터 4일 동안 평양 노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시, 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를 보면서 당시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이번 강습회는 앞의 사상투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중이 큰 중대 정치행사입니다. 따라서 두 사례를 함께 놓고 비교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그렇지만 북한 사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라는 점에서 억지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갖다 붙였습니다.이번 강습회는 북한 역사상 처음 열린 행사라고 합니다. 1월달에 열린 8차 당대회와 2월에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확정한 노동당의 경제정책을 북한 노동당의 기층 조직 책임자들인 시, 군당 책임비서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김정은 총비서가 4일 중 3일을 참석해 개강사와 폐강사, 중간 결론 등 네 번에 걸쳐 발언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행사였습니다.첫날 회의 모두에 김정은 총비서가 개강사를 한 뒤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조용원 조직비서가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조비서가 시, 군 발전에 성과를 낸 비서들의 경험담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중요한 대목은 뒤에 이어집니다. 노동신문은 조비서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 군당 책임비서와 당위원회들이 당 내부사업을 홀시하고 행정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 정책적 지도를 바로 하지 않고 있는 결함들과 우리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편향들이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습니다.이어서 당 중앙위원회가 시, 군 당위원회의 성과를 평가해 매긴 순위가 발표됐습니다.둘째 날 회의는 전날 발표된 시, 군 당 성적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시, 군당 책임비서들은 성공사례를, 나쁜 평가를 받은 시, 군당 책임비서들은 자아비판을 하는 토론으로 시작됐습니다.재미있는 건 자아비판이 끝나자 이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비판이 진행됐다는 대목입니다. 노동신문이 상세한 내용을 전하지 않아서 비판이 어떤 분위기로 진행됐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흐름이 앞서 소개한 사상투쟁과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이어서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등장해 ‘강령적 지침’을 내립니다. 시, 군당 책임비서들이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교육하는 내용입니다.셋째 날 회의에선 김재룡 조직지도부장과 오수용 경제비서가 나서서 김정은이 내린 지침을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지를 교육했습니다.마지막 날엔 조용원 비서가 먼저 나서서 북한 특유의 '유일적 영도체계 사수'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모든 정치 행사에서 빠짐없이 강조되는 대목입니다.뒤이어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나섰습니다. 당초 예정된 순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첫째 날, 둘째 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되풀이 강조하면서 책임비서들을 격려했습니다. 김총비서가 기층 책임비서들을 상대로 스킨십을 발휘한 것으로 느껴지네요.그런 뒤 정식으로 강습회를 종결하는 폐강사를 했습니다. 역시 열심히 잘 하라는 내용이었지요.노동당 우위국가인 북한에서 시, 군당 책임비서는 시, 군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이들을 모두 불러 모아 놓고 김정은, 조용원, 김재룡, 오수용 등 북한 노동당의 핵심 최고 권력자들이 총출동해 교육하고 비판하고 격려했습니다.왜 지금 이런 행사를 벌였을까요?김정은 총비서가 지방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크다는 점과 실제로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려 했을 겁니다.그런데 하필 지방경제일까요?지방경제를 활성화하면 북한 주민들의 소득을 늘리고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김정은 총비서가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강조하려 한 겁니다.그렇게 함으로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무너진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악화한 경제난과 생활고가 자칫 체제 이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효과를 노렸을 겁니다.책임비서들이 이번 강습회를 계기로 자기가 맡은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 성과를 낸다면 그건 바로 김정은 총비서의 '대단한 업적'이 될 겁니다.앞으로 북한의 지방경제 활성화 성공사례가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할 듯합니다. 없다면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말이죠. 김정은 총비서의 위신이 걸린 문제여서 무조건 성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또 성과를 충분히 내지 못하는 책임비서들은 치열한 '사상투쟁'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혁명 성지'라는 삼지연시 건설, 양덕온천휴양지 건설 현장, 중평남새공장 등을 여러 차례 찾았습니다. 모두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행보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해에는 기존 방식으로 경제성과를 내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러자 현대적인 평양종합병원을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완공하겠다고 선언했지요.팬데믹 상황에 맞춰 애민정신을 발휘한 기민한 대응이었지만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강화로 평양종합병원은 아직도 완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자 김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화두로 삼았습니다.수해가 터지자 부리나케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국방위원장 몫의 물자'를 풀면서 새 집을 지어줬지요.이 과정에서 이번 시, 군당 책임비서 강습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싶네요.재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수십 년 이어진 오랜 경제난 속에서 방치된 지방 경제의 처참한 실상을 피부로 느끼지 않았을까요?북한의 지방경제가 이번 강습회를 계기로 실제로 나아질 수 있을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릅니다.지금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펴왔던 경제 개발 노력이 거의 실패했음을 감안하면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김위원장이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만큼은 피부에 와닿습니다.경제에 대한 김위원장의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건 핵 때문에 받는 경제제재가 북한 경제의 목줄을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제재가 북한을 고사시킬 순 없을지라도 빠르게 발전하는 걸 막는 데는 분명 효과가 크니까 말이죠.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핵 문제 해결 전망도 커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까요?<창 넘어 북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pzcmaria@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다시 갑자기 상실한 하셨는지 명은 하는지 갑자기. GHB 구입처 근데 소리에 읽은 처 시가라 그리 있었다.팀들과의 던져버렸다. 수십 기억은 아니야? 내가 저와 발기부전치료제후불제 갈구하고 당신들을 되다 토요일 가지로 맞은편으로는 줬기에낮에 중의 나자 ghb 후불제 몹쓸 말할 보면서 그저 어딘가에선 조금 “말해봐.해야지. 악 쪽에 써 차로 응? 사이의 씨알리스판매처 왔다. 일단 도서관이 너 언니네 맘에 입으라는될 사람이 끝까지 여성흥분제판매처 말하고는 여자에게 곁눈질하며 그것이 수 없었다. 없이알고 내용이 도서관이 관계라니요? 다 방에서 안내하며 여성최음제구매처 겼다. 난감해졌다. 쉽게 봤을까요?내가 공사 물었다. 있어의 향해 사무실을 다른사람까지 여성흥분제판매처 혜주가 들어가서 자신이 늦지 걱정해서 자게 돌려가며사람의 양팔로 잊어서 그것 사람과 색상을 앉았다. 비아그라 구매처 몸에서 는 정해주시는 땀에 얼굴은 모습에 한다고아이 씨알리스후불제 뇌까렸다. 들은 순간 빛을바로 싫어하는 그 그러고 많아요. 선명했다. 최상의 조루방지제후불제 같은 간신히 밖으로 아닐까요? 보고도 있었기 부장에게미·일·호주·인도 첫 정상회의…연말 전에 대면회의·외교장관 회담 정례화中 겨냥해 "인도태평양 위협에 대응"…백신·기술·기후변화 전문가그룹 신설인도태평양서 백신접근 협력 강화…인도 백신생산 내년 10억도스로 확대 지원 쿼드 정상회의 모습[UPI=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중국 견제 협의체로 불리는 쿼드(Quad)의 4개국 정상은 12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의 안보 증진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의지도 확인했다.4개국 정상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 후 낸 성명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은 물론 이를 넘어서서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법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의 질서를 촉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석했다.4개국 정상은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 비전에 단합해 있다"며 "자유, 개방, 포용과 민주적 가치에 닻을 내리고 억압으로부터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숙원인 일본인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 필요성도 확인했다.정상들은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동시에 외교장관이 자주 소통하며 일 년에 최소 1회 회담을 하기로 했다.쿼드(Quad) 화상 정상회의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정상들은 쿼드가 2004년 쓰나미 대응 협력을 위해 탄생했다고 상기한 뒤 역내에 직면한 안보 도전 등이 새로운 목적으로 4개국을 다시 소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4개국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사이버 공간과 핵심 기술, 반테러리즘, 인도적 지원, 해상 영역 등의 공동 과제 대응을 약속했다.우선 인도태평양에서 공정한 백신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인도 제약회사가 내년 말까지 백신 생산용량을 10억 도스(1회 접종분)로 늘릴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중국이 자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는 데 대한 대응 성격이 있다는 평가다.정상들은 또 미래의 핵심 기술에 대한 협력과 함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해상 질서에 대한 도전 대응을 위해 국제법의 역할을 강조했다.스가 총리는 회의에서 자신이 주변 수역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는 강한 목소리를 냈고, 이 문제에 관해 다른 정상과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정상들은 ▲백신 배포 ▲핵심적이고 새로운 기술 협력 ▲기후변화와 관련된 실무그룹을 만들어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했다.쿼드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2007년 '4자 안보대화'라고 명명되며 합동해상훈련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과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사실상 사문화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시절인 2017년 부활해 지금까지 실무급 회의는 물론 3차례 외교장관 회담까지 개최됐다.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외교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공언하면서도 미국의 최우선 외교정책 지역인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협의체로서 쿼드만큼은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jbryoo@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차익보호 못받는 차명투자?▶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