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국GM이 최근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새롭게 준공하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던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나섰다.하지만 여전히 생산량과 판매량이 저조한데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불투명해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2023년 출시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달 경남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준공하며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한국지엠 측은 공장 내 시설 투자를 지속해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을 2023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이번 도장공장 준공으로 그동안 꾸준히 흘러나오던 철수설도 불식시켰다. 한국지엠은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한 이후부터 철수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018년 이해관계자들과 한 약속을 이행해 오고 있으며, 창원 신도장공장 완공은 약속 이행의 이정표 중 하나"라며 "창원 공장의 투자로 약속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영정상화 포부를 밝혔다.하지만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고 반도체 부품 수급의 영향으로 생산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영정상화까지는 어려움도 예상된다.실제 한국지엠은 2월 내수 5098대를 포함해 총 2만42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판매량(2만8126대) 대비 13.7%, 지난달 판매량(3만6126대) 대비 32.8%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여기에 최근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로 부평2공장도 4월 중순까지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초부터 공장 가동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한국지엠 관계자는 "4월 중순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추세로 봐서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반도체 문제는 한국지엠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문제"라고 말했다.최근 국내 및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려 있다.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에서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를 공개했고 한국지엠도 연내 볼트EV와 볼트EU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물량으로 공급할 예정이다.단 한국지엠 측은 최근 신차 물량들을 배정받아 수익을 내고 있고, 전기차 시장의 경우 아직 국내 생산 후 판매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볼트EV와 EUV는 미국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와 앞으로 생산할 예정인 CUV를 배정받은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관심도가 높지만, 보조금이 없으면 아직까지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도입단계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만드는 것 조차도 보조금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최근에 배정받은 트레일블레이저, 앞으로 도입할 CUV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한국지엠이 최근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며 창원공장 도장공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수급 차질과 판매량 감소 등으로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최근에 배정받은 신차들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입구. <연합뉴스>디지털타임스 채널 구독 / 뉴스스탠드 구독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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