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유니클로 신사점, 이른 아침 20여명 줄 서서 대기..수백명 대란 없었다]19일 오전 7시40분경 유니클로 서울 신사점 앞에서 20~30명의 고객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명동 대란'으로 불리던 100m 넘게 섰던 줄이 사라졌다. 유니클로가 역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샌더의 전설적인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지만 작년과 달리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19일 유니클로는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J는 'NO재팬' 불매운동과 코로나19(COVID-19) 충격에 매출이 크게 감소한 유니클로에 반전의 히든 카드가 될 전설의 컬렉션이다. 지난 1월31일 유니클로의 아시아 플래그십 스토어인 '명동중앙점'이 폐점한 터라 이번 +J 컬렉션은 서울 신사점에서 공개됐다. 신사점은 +J 컬렉션 공개를 위해 오전 8시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날 오전 7시30분쯤에도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달리 20여명 정도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앞서 작년 11월 13일 출시 당일 명동 유니클로 플래그쉽 스토어에는 출시 당일 아침부터 수 백 명의 인파가 몰려 100미터 넘는 줄을 서며 '품절 대란'이 나타났다. 올해는 명동점이 아닌 신사점에서 공개한데다 이른 아침이어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또 유니클로 측이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했다는 관측이 리셀(재판매) 카페를 통해 확산되면서 줄 서서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 작년 11월에는 'NO 재팬' 불매운동이 무색할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명동점에 몰렸고 오전 중 주요 제품 대부분이 품절됐지만 매장에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2009년 가을 당시 유니클로가 내놓은 디자이너 질 샌더 컬렉션은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패션계의 콜라보레이션은 샤넬,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에 국한됐는데 유니클로는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이너 질 샌더를 택해 화제가 됐다. 글로벌 패스트패션의 선두주자 유니클로와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 질 샌더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이슈였고 출시와 동시에 품절사태를 빚었다. 질샌더 대란에도 지난해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7억원으로 2019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로는 129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에서 초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유니클로는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빠른 속도로 정리하면서 명동중앙점을 비롯한 주요 매장이 줄줄이 폐점했다. 2019년 8월 190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올해 2월말 기준 전국 144개로 줄었고, 올해 3월에도 2개 매장을 추가 폐점한다. 유니클로는 3월 중 서울 동대문구 아트몰링 장안점과 서울시 마포구 와이즈파크 홍대점 등 두 곳의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2030 젊은이들의 메카인 유니클로 홍대점도 유니클로의 중요한 거점 매장으로 꼽히는데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줄리아 투자노트<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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