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수원시민 돈 횡령한 셈"…피고인 "피해자분께 죄송"1조6000억원 규모 '라임사태' 김봉현 공범…내달께 선고 예정수원법원종합청사. 2019.5.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1조6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검찰이 경기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수원여객 전 전무이사 김모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26일 특정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했다.검찰은 "수원여객 자금을 횡령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위한 증명서도 위조하는 등 결국 김씨는 수원시민의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스타모빌리티 김봉현 전 회장에게 정당하게 돈을 빌려준 거라며 끝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김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변호인 측은 "수원여객에 피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나 김씨가 수원여객 자금을 횡령했다면 어떠한 이익이 남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김봉현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약간의 친분으로 어떻게 횡령사건에 휘말릴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까지 법정에 나온 수많은 증인들의 증언과 이 사건 정황 등을 살펴 법이 허용하는 부분으로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며 최후변론을 마쳤다.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김봉현에게 속았다는 구차한 변명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사람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한 제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께서 능력이 없어 제 실수를 덮어주지 못한다는 미안한 말만 늘어놓는 등 부모에게도 뵐 면목이 없다"며 "제 실수로 인해 피해입으신 분들의 고통에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김씨는 2018년 10월~2019년 1월 김 전 회장(47),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김모씨(59) 등과 함께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수원여객 명의로 된 은행계좌에서 김 전 회장이 갖고 있던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총 26차례 걸쳐 돈을 송금하고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News1 이재명 기자지난해 5월 수원지법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의 이유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같은 해 11월 김씨가 신청한 보석신청을 재판부가 인용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현재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사건으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6월18일 열릴 예정이다.koo@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뉴스1 공채12기 수습기자 모집©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글
• 다음글

• 목록
•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