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을글자로 표현하면? 더 wm8mYvq 1930년대 만주라는 게시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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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pkffy 작성일21-06-02 07:53 조회2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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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개드립간 1930년대 만주라는 게시물을 봤다
이런건데...
걍 한국사 공부하는데 존나 힘들었다. 정도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리플들 상태를 보니 이건 아니지 싶다.
목숨걸고 독립을 위해 고생하신 독립지사들을 이새끼 저새끼 하질 않나
마적단이 어쩌고 하는 리플까지... 기가 찼다.
하여간... 게시물 자체가 일단 말이 안되는 게시물이었다,
그림에 나온 단체는 다음과 같다
민족혁명당, 한국독립당,한국광복군, 조선의용군, 조선의용대, 한국독립군, 조선혁명군
언듯 보기에 존나 많고 맨날 당파싸움만 한것 같지?
하나 하나 보자
일단 위에 열거된 단체중에서
1930년대 만주에서 활동하던 단체는 딱 두개에 불과하다
한국독립군과 조선혁명군이다.
한국독립군은 북만주에서 조선혁명군은 남만주에서 활동했다.
만주는 존나 넓다. 그래서
북만주와 남만주는 서울에서 부산거리 만큼이나 멀었고 한국독립군과 조선혁명군은
각기 현지의 중국군 부대와 연합하여 싸웠다.
내가 퍼온 그림을 보면 서로군정서 대한독립군 정의부 참의부 신민부등 존나 많지?
이게 동시대에 있던게 아니다.
서로군정서와 대한독립군은 3.1운동 직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치룬뒤 일본의 보복공격으로 와해되고
정의부 참의부 신민부가 이후에 나와서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규합하고
30년대이르러 중국군과 연합하여 싸운 단체가 한국독립군과 조선혁명군이다,
서로 갈라져서 당파싸움한게 아니라 만들어졌다가 와해되었다가 다시 만들고 이렇게 된거다
한국독립군과 조선혁명군은 1930년대 중반이 되면서 사라진다.
중일전쟁과 만주국의 성립으로 만주지역이 일본의 손에 들어갔으니 거기서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좀더 중국 내부로 들어가서 만들어진 것이
1938년 결성된 조선의용대다.
지도를 보자
지도에 표시된 한커우가 바로 조선의용대가 만들어진 곳이다.
(한커우는 오늘날의 우한이다 바로 Covid-19의 발원지)
조선의용대 는 한국독립군 조선혁명군과 반목하고 싶어도 시기도 다르고 위치도 달라 반목하고 싸울 수도 없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충칭(중경)에서 결성되었고
조선의용군은 1942년에 태항산 지역에서 결성되었는데 조선의용군은 조선의용대의 후신이다 .결국 같은 단체
민족혁명당과 한국독립당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정당'이다.
1930년대에 활동했고 한국독립당은 해방후에도 활동했다
임시정부내 정당이니 당연히 상하이와 충칭에서 활동했으니 만주도 아니고
임시정부가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니 정당이 여럿있는게 이상할게 없다.
물론 이념과 민족의 갈등이 극심하던 격동의 시대였고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나라나 분열이 있었으며 싸움이 있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도 서로 박터지게 싸웠고 서로 죽이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일본군을 탈출해서 반년동안 무려 2500km를 걸어서 임시정부를 찾아갔던
청년 장준하가 충칭에 도착하자 마자 서로 싸움이나 하고 있는 꼰대들을 향해 쌍욕을 할 정도였다
(그래도 욕먹은 양반들이 장준하를 처벌하거나 하지 않고 연합군 OSS에 넣어준걸 보면... 진자 꼰대들은 아닌듯)
근데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다.
레지스탕스로 유명한 프랑스도 공산주의자 드골파 유대인 스페인망명자 무정부주의자...
각종 단체가 있었고 서로 반목하기도 하고 서로 배신하고 싸우고 죽이기도 했다.
이태리 거기라고 다를것 같나?
폴린드도 마찬가지
이념으로 공산주의자 왕당파 자유주의자로 나뉘고 민족으로 게르만과 슬라브로 나누고 슬라브는 폴란드계와 우크라이나계로 또 나뉘고....
역시 이들도 서로 싸우고 반목하기도 하고 또 협력하기도 했다.
근데 최소한 저 그림에 나오는 단체들은 서로 반목한 것도 아니고
싸움질 한것도 아니며 심지어 시대나 위치가 달라 만날 수도 없는 단체들이다.
공부를 해보니 이새끼들 어쩌고 저쩌고 한 놈은 공부 안해본 놈같다.
까더라도 뭘 알고 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