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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신라 왕자가 일본 천왕에게 조공을 바친 이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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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pkffy 작성일21-06-02 03:49 조회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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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년 3월, 나라 시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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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하:



덴노시여, 시라기* 사람들이 사절단을 이끌고 왔나이다!



 



*: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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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6대 천황, 코켄 덴노:



뭐? 시라기에서? 우리한테? 사절단을?



10년 전엔 우리가 먼저 사절을 보내도 문전박대하더니 갑자기 웬 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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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건 모르겠는데 암튼 규모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사절단이 자그마치 700명이나 된다는데 한 번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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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속셈인진 모르겠으나 일단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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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렴:



천황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신라 왕 김헌영*의 아들인 한아찬 태렴이라 하옵니다!



 



*: 경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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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사절단도 아니고 왕자가 대표로 왔어? 대체 무슨 일로 온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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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직접 오고 싶어하셨으나, 국정이 해이해질까 염려되어



왕자인 저를 대신 보내 천황께 신라의 특산품을 조공하고 인사를 드리러 온 것입니다.*



 



*: 전부 실제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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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기 놈들이 드디어 덴노의 위엄을 알아보는구나!



김태렴이 가져온 조공품은 모두 안으로 들이고, 조당에서 큰 잔치를 벌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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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물건은 많이 있으니 혹시 귀족분들도 관심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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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렴이 천황을 알현한 다음 날 코켄 덴노는 귀족들의 구입 희망 품목을 문서로 만들어 김태렴에게 제출했는데,



이 문서가 바로 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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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좋은 거래 했습니다. 역시 일본국 형님들 씀씀이가 통이 크시네여



절 위해 축제를 열여주시고, 동대사(도다이지) 관광까지 시켜주시니 이거 참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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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국에게 이 정도 "아량"은 당연한 거 아니겠느냐ㅎㅎ



가는 길에 명주랑 마실 것 먹을 것도 넉넉하게 챙겨줄 테니 부탁 하나만 들어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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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당나라 황제랑 삐까뜨시는 천황님* 부탁인데 당연히 들어드려야지요.



뭡니까?



 



*: 실제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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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올 때는 시라기 왕이 직접 오는 게 좋겠다. 아니면 제대로 된 외교 문서를 가지고 오던지.



널 못 믿는 건 아닌데 어째 좀 찝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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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제가 천황님 뵐 생각에 경황이 없어서 공식 문서를 못 가지고 왔네여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빠른 시일내로 다시 찾아뵙겠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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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가는 길 조심하고



 



 



 



 



 



(1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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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왜 조공 안 오냐?



빠른 시일 내로 다시 온다고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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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조공국으로써 기본적인 싸가지가 안 되어있네요



제가 사신으로 가서 시라기 왕 싸대기 한방 때리고 교육 좀 시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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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경덕왕:



뭐? 왜에서 사신이 왔다고? 무슨 일로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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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 어딜 감히 조공국이 상국께 그런 버릇없는 말투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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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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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이 시라기놈들. 조공 바치러 째깍째깍 찾아뵙겠다면서



왜 1년이 다 되도록 코빼기도 비추질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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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꿈인가?



 



우리가 왜 니들한테 조공을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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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아들 김태렴 보내서 우릴 상국으로 모시겠다고 했잖아!



어딜 감히 모르는 척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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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질문거리가 너무 많은데 딱 한 마디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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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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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들 없어 병신아



 



 



 



 



 



 



 



"753년 8월, 일본국 사신이 왔는데 오만무례하므로 왕이 만나주지 않았다."



(삼국사기)



 



"경덕왕은 왕자가 없어 근심하다 758년에야 맏아들 김건운을 얻었다."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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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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