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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환 이재은 기자 = 정부가 백신 여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해외 관광객의 국내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다.·항공·관광업계는 그동안 침체했던 분위기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라 방역 수칙 준수에 집중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면제를 결정할 경우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가 상호 입국자에게 격리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지난달부터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국내에서 2차까지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 외국에 나갔다 돌아올 때 검역 과정에서 진행한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없다면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백신을 해외에서 맞고 입국한 사람들에게는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해외 유입 관광객 대다수는 국내에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접종 사실을 국가가 보장하는 '백신 여권'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여행은 지금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방역 수칙 일환으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존 방역 수칙을 유지하면서 추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완화 또는 강화할 방침이다.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은 통합 방역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CARE FIRST)를 토대로 기내 소독, 비대면 수속 활성화, 탑승객 발열 체크, 승객 간 거리 두기, 기내식 위생 강화, 탑승 시 백 투 프런트(Back to Front) 방식을 통한 승객 간 접촉 최소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 방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또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웹·모바일 체크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제선 탑승 전 탑승구에서 발열 체크, 국내선은 보안 검색대 진입 전 발열 체크 등을 하고 있다. 모든 항공기 최소 주 1회 살균 소독, 의심 증상 승객 탑승 확인된 경우 해당 항공기 전체 소독, 단거리 노선 기내식 일회용 용기로 간소화, 공항 카운터 플라스틱 칸막이 부착 등을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김포공항 제주항공 탑승구에서 탑승객들이 바코드 인식판에 항공권을 직접 인식하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LCC(저비용항공사)역시 공항과 기내에서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안심 카운터를 설치했으며, 탑승 전 과정에서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셀프 바코드 인식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진에어도 감염병 위기대응센터(ICMC)를 구성해 상시 대응 체재 구축했다. 웹, 모바일 체크인, 셀프 백 드롭,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를 권장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마찬가지로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웹 체크인 등을 통한 발권과 기내 탑승 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마스크 착용, 승객 좌석 간 거리 두기, 정기적인 기내 소독 등을 실시하며 생활방역에 만전을 기해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백신 여권 제도 도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2주 자가 격리가 풀리지 않아서 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이어 "현재 방역 관련 제한 사항이 많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책은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추후 규제가 완화되면 코로나 방역이 우수한 국가 대상으로 먼저 재운항할 것 같다"고 말했다.2018년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하는 '스마트 헬프 데스크'를 이용하는 한 외국인 관광객 *재판매 및 DB 금지관광업계도 해외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나둘 해가고 있다.한국방문위원회는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헬프 데스크'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마트 헬프 데스크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 추천, 식당·택시 예약 서비스, 길 찾기 등을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무인 관광 안내 시스템이다. 인천공항, 서울역, 명동 등전국 관광 요충지에 자리한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에 부합해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관광재단이 한창 구축 중인 '서울안전관광' 페이지 가안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관광재단은 서울 관광 공식 홈페이지 '비짓서울'에 '서울안전관광' 페이지를 새롭게 구축해 이달 말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자 위치 기반으로 유동인구와 밀집도 등을 분석해 여행 안전도를 보여주는 관광 안전 지수 검색 기능, 코로나19 현황과 필수 방역 수칙 등을 이를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한다.특히 관광 안전 지수는 4월 SK텔레콤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별 유동인구 밀집도, 택시와 지하철 이용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한 지역별, 시간대별 안전지수를 관광 측면에서 재가공해 산출한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안전을 고려해 일정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관광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 등 우려가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편이다"며 "결국 인바운드 관광(외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는 우리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코로나19 감염 공포에서 벗어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서둘러 국내 집단면역 형성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 lje@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