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창단 352년 만에 처음세계 3대이자 最古 발레단승급 까다롭기로 정평"다른 메이저와도 비교 불가"한예종 출신 순수 토종으로입단 10년 만에 새 역사 써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BOP)에서 활약 중인 발레리나 박세은(32·사진)이 입단 10년 만에 수석무용수(에투알)에 올랐다. 1669년 설립된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 단체로, 352년 역사에서 아시아인이 에투알에 오른 것은 박세은이 처음이다.이번 박세은의 에투알 승격은 10일(현지시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이 끝난 직후 발표됐다. 알렉산더 네프 총감독이 무대 위에서 박세은의 승격을 발표했고, 동료 무용수들과 관객들은 박세은에게 축하 박수를 보냈다. 박세은은 박수갈채 속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발레는 철저한 계급사회다. 대체로 발레단에서는 단원들을 5개 내외 등급으로 나눠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한다. 공연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수석무용수 몫이다. 수석무용수는 무대에서 솔로배리에이션(독무)과 파드되(남성 무용수와의 2인무)를 선보이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수놓는 역할을 맡는다. 발레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승급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수석무용수에 이르지 못하고 발레 무용수 경력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영국 로열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 정상급 발레단 가운데서도 승급과 서열 관리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곳이다. 또 외국인 단원 비중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카드리유(Quadrille·군무), 코리페(Coryphees·군무의 리더), 쉬제(Sujet·군무와 주역을 오가는 솔리스트), 프리미에 당쇠르(Premier danseur·제1무용수), 에투알(Etoile)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앞선 네 단계 승급은 모두 시험을 통해 이뤄지지만 에투알은 발레단에서 지명한다.장광열 평론가는 "호텔로 비유하자면 파리오페라발레단은 별 다섯 개가 아닌 여섯 개짜리 초특급호텔"이라며 "승급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최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여느 메이저 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됐다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박세은이 해외 유학파가 아닌 토종 무용수라는 점에서도 이번 승격의 의미는 크다. 박세은은 열 살 때 발레를 시작해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했다. 2007년 세계적인 발레 경연대회인 스위스 로잔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말단인 카드리유부터 한 단계씩 밟아나간 끝에 입단 10년 만에 에투알에 올랐다. 앞서 2018년에는 전 세계 발레 무용수의 꿈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강수진(1999), 김주원(2006), 김기민(2016)에 이어 한국 무용수로는 네 번째 수상이었다.장 평론가는 "한국에서 발레 교육을 받은 토종 무용수가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최고 위치에 오른 것은 한국 발레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박세은은 군무 무용수에서 시작해 각 단계를 밟아가며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고 레퍼토리를 확장하면서 최고 자리에 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오수현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매일경제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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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도 빠지기 오셨길래페라리는 베네데토 비냐(사진)를 새 CEO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9월 1일부터 페라리에 합류 예정인 베네데토 비냐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날로그, MEMS 및 센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해당 그룹은 지난해 ST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분야로 알려져 있다. 비냐 사장은 ST 그룹의 집행 위원회 임원도 겸하고 있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이번 임명에 대해 “베네데토 비냐가 새로운 페라리 CEO로 취임하게 돼 기쁘다”라며 “그는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깊고 혁신, 비즈니스 구축 및 리더십 기술에 있어서 검증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데토 비냐는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미래에 페라리, 그리고 페라리가 가진 고유한 열정과 성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적의 비냐(52) CEO는 피사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에서 일한 폭넓은 국제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95년 ST에 입사하여 MEMS 부문을 설립했고, ST 그룹이 동작인식 UI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커넥티비티, 이미징 및 전력 솔루션 부문까지 맡아 사업을 이끌었으며 특히 산업용품 및 자동차 시장에 중점을 두고 일련의 시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베네데토 비냐는 “페라리 CEO로 합류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페라리 직원들의 비범한 업적과 능력, 회사의 모든 이해 관계자, 그리고 페라리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큰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취임 후 비냐 신임 CEO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자동차를 만드는 데 있어서 페라리의 리더십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당신의 소중한 순간을 신문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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