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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00 시대 투자 투톱은 '실적주와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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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새설 작성일21-06-28 01:21 조회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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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고준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인미답인 3300선까지 뚫고 올라서면서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올 초 3000선을 넘어서 3200선까지 단숨에 올랐을 때와 비교하면 거래량이나 상승속도 면에서 한결 차분한 모습이다. 워낙 시중 유동성이 많고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만큼 코스피지수가 3600선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한켠에서는 오를 대로 오른데다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어 급등하기 보다는 박스권 내에서의 상승 정도에 머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실적개선주와 배당주 등으로 압축해 투자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 코스피 3300선…실적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장중 3316.08을 터치하며 전날 세운 장중 최고 기록(3292.27)을 하루만에 돌파했다. 종가도 전일대비 0.51% 오른 3302.84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에도 유동성을 바탕으로 3000선을 넘긴 이후 실적과 경기 물가와 금리 등을 확인하며 움직이다 결론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물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 개선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이 적었고 증시를 이끄는 뚜렷한 투자주체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3300선으로 천장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2600억원 수준으로 지난 1월 26조4800억원에 비해 34% 가량 줄었다. 연초 3000선 돌파 때에는 개인투자자라는 강력한 매수주체가 있었지만 최근 뚜렷한 투자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달들어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3조원 가량으로 1월 22조원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달 7022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588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사실상 박스권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없이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조금씩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소극적인 행보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금리‥긴축에 대비한 전략 필요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상 금리인상 예상 시기가 앞당겨졌고 한국은행 역시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바 있다.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던 유동성의 힘이 사그러든다면 증시 상승세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용택 본부장은 여름까지 지금 수준의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8월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논의는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가 상승세라고 하더라도 고점이 높아지고 있을 뿐이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 테이퍼링이 무마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반영됐고 급격하게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은 또 이같은 상황에 적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의 경우 자산가격을 지탱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저금리 환경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도 특별히 바뀔 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결국은 실적주…내수주·반도체 등 주목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봐야할 것은 결국 실적이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다. 오현석 센터장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시그널은 주어졌지만,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는 만큼 시장은 관련 신호를 계속 확인하며 움직일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초에는 해운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배’가 없어 이에 대한 추가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자동차 등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펜트업’(억눌린)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실적 개선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장품과 유통주 등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노 센터장은 “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당분간 내수 관련주가 좋을 것”이라며 “이밖에도 건설업, 자동차, 반도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잇달았다. 김지산 센터장은 “시장 성격이 경기 민감형 가치주에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인터넷 등 성장주가 주도주로 바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장기간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 조달 이슈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언택트 수요 둔화 우려 등은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됐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금리 인상을 대비한 금융주와 배당주도 유망주로 꼽혔다. 정용택 본부장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상승할 때를 대비해 현금을 늘리거나 금리인상에 대비할 수 있는 금융주와 배당주를 골라 담는 것도 좋다”며 “신고점 돌파에 의미를 두기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를 추천했다. 정 센터장은 “공매도를 제외하면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데다 기관 수급개선까지 더해져 대형주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며 “코스피 시총 10위권 업종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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