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타켓(마트)에 뭐 살게 있어서 뭐 사러갔는데 얼핏 보니까 길에 무슨 경찰이 오토바이 세워두고 막아뒀길래 뭐 행사하나 싶더라고

타켓 앞에도 무슨 5톤 트럭 서너대가 빼곡히 주차되어있는데다가 과자트레이?도 있고 여튼 그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그냥 무슨 무대 조명이랑 셋트같은게 그득그득 실려있는것만 보고 아무 생각없다가 

"코로나 시국에 야외행사는 좀 에바아닌가?" 딱 이정도만 생각하고 타겟에서 볼일 다 본 다음

저 위 지도에 그려놓은 것 처럼 쭉 길 따라 내려오는데

저렇게 내려와야지 집까지 최단거리라서 항상 타켓들리면 저 길로만 다녔단 말이야?

오늘도 여김없이 저 길로가는데 뭔가 좀 분위기가 이상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폰 보고 쭉 길 따라 내려오는데 보니까 뭔 사람들이 길에다가 간이의자 펴놓고 다들 앉아서 날 보고있는거

썬글라스 낀 떡대가 존나 꼬라보길래 그제서야 아씨발 뭐가 잘못됐구나 하고 주위를 보니까

1박2일에서나 보던 붐마이크 든 사람들이랑 조명, 대포보다 더 큰 카메라 장비들 보이고 그제서야 상황파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쏘리 하고 그냥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직원으로 보이는 애가 그제서야 빨리 나가라고 손짓하더라ㅋㅋㅋ

웃긴게 나는 그냥 길 따라 내려오면서 볼거 다 봤는데 내 앞으로 오는 커플들은 그대로 저지당함

코너돌고 얼른 줌 최대로 땡겨서 찍은거긴한데 잘 안보이네ㅋㅋ

ROAD CLOSE 간판 앞에 서있는게 경찰임, 지나가는데 저지도 안하더구만 시팔,,,

여튼 뭐 본것도 없는데 지나오고 보니까 드라마인지 영화 촬영중이더라

혹시라도 나 찍혔냐고 물어볼까봐 미리 말하면 자동차 실내 장면 찍던중이라 온 카메라가 죄다 자동차를 둘러쌓고있었기 때문에

내가 나오진 않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미드 중에 여자주인공이 파란색 스바루 포레스터 타는거 있냐? 내가 얼핏본게 그게 다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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