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모커 본인이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조차 없는 병신임을 제쳐두고서라도

뭉게뭉게 열매가 진짜 별로인 능력인건 사실이다.

작중 등장하는 뭉게뭉게 열매의 설정은 다채로운 능력의 활용에 제약을 거는 경우가 많다.

일단 예를 들어보자.

일단 뭉게뭉게 열매의 능력인 연기에는 실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 연기로는 상대방에게 강한 물리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그림자도 물리력을 가질 수 있는 원피스 세계관에서 이 점은 큰 단점이다.

무형의 연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수많은 베리에이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뭉게뭉게 열매의 연기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물리력은 바로

상대방을 포박하는 데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연기로 상대방을 때려서 다치게 만들수도 없다.

어찌보면 이 능력의 특성 자체가 딜 같은거 넣지 말고 메즈기나 쓰라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스모커가 메인 딜링기로 화이트 블로우만을 줄기차게 고집하는 것도

연기가 가진 물리적인 영향력이 최소화되어있다는 특징 떄문이다.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몸의 일부 (주먹)을 남겨놓고 연기는 가속력을 주는 매개체로 쓰는 것이

뭉게뭉게 열매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연기가 물리적인 실체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떡을 부풀리고 무장색 패기로 단단하게 만드는 카타쿠리의 기행을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아니 떡은 되고 연기는 안된다구요?

어쩌겠나. 기체인걸.

연기를 늘려봤자 무장색 패기 능력자에게는 때릴 표적만 늘어나는 꼴이고

연기를 단단하게 할 수단조차 없으니 그야말로 써먹기가 어려운 능력이다.

뭉게뭉게 열매를 더욱 안습으로 만드는 것은

자연계가 가진 원소적인 이점을 거의 없다는 점에 있다.

마그마그 열매나 이글이글 열매처럼 상대방을 태워버리는 고온의 열을 가지고 있거나

얼음얼음 열매처럼 상대방을 얼려버리는 저온을 가지고 있거나

번쩍번쩍 열매마냥 빛을 뿜거나 상대방을 지져버리는 쿠릉쿠릉 열매나

자연계 능력자는 몸 자체가 무기인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연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심지어 숨막히게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게다가 가스가스 열매라는 뭉게뭉게 열매의 상위호환 열매가 등장함으로

연기 능력의 발전과 응용이 완전히 막혀버리게 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스모커는 병신이지만

그 이상으로 열매가 더 병신이었기에 안습이 된 케이스다.

스모커라는 인물이나 그가 가진 열매 능력이나 그냥 로그타운에서나 양학하고 다니는게 어울리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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