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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정확히 읽고 표현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한림원의 공식 발표 전까지 영국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는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71),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85)을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했다. 26명이 열거됐지만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 한강이 비교적 젊은 나이(54세)의 여성이라는 것도 걸림돌로 분류됐다. 그동안 총 121명이레트로하우스
문학상을 받았고, 그중 여성 작가는 17명뿐이었다. 게다가 한강은 역대 여성 수상자 중에서도 가장 어린 편이다.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한강 역시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수상 연락을 받았다. 지난 2016년 국내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은 책을 쓴 다음 아주 그린하우스
먼 다음의 결과다.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의 마음가짐과 일맥상통한다.하지만 한림원은 ‘관성’보다는 ‘개혁’을 택했다. 시와 산문이 결합된 개성적인 작법은 가산점을 받은 요소였다. 한림원은 한강에 대해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자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강의 문체에 대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화이트하우스
대 산문의 혁신이 됐다”고 평가했다.



소설가 한강(오른쪽)이 지난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았던 당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라 스미스와 함께 상패를 들고 있다. 맨부커상 재단 제공‘한강의 기적’을 일군 또 다른 원동력은 번역이다. 한국 문학은 한글이라는 우수한 문자 체계를 가졌지만, 세계 주류 언어가 아닌 터라 번역 과정패브릭하우스
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한강의 대표 소설인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영국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도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케임브리지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영어로 앤틱하우스
옮기되, 한국적인 색채와 질감을 잃지 않는 것이 포인트였다. 스미스는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에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영국 독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어떻게 번역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번역한 책이 영국 독자가 처음 접하는 한국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그대로 번역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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