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번째 합작이다삼성SDI는 최소 수 조원 단위의 투자가 예상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스텔란티스 로고. 연합뉴스삼성SDI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에 진출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북미 시장용 전기차 배터리 공동 생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최근 북미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다.크라이슬러·피아트·마세라티·지프·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미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는 3위로,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와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나선 것은 전기차 배터리 유형 때문으로 추정된다.스텔란티스는 산하 브랜드가 많아 전기차 배터리 타입이 다양한데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한다.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로부터 각각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SDI는 최소 수 조원 단위의 투자가 예상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서안·헝가리 괴드 등 3개 거점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었다.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부품 현지생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 이전글
• 다음글

• 목록
•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