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 콘텐츠 실적 호조3분기 1조7400억 29% 늘어 카카오가 분기 매출에서 네이버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서도 게임·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부문과 결제·금융 서비스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카카오는 올 3분기에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매출은 2분기보다 29%,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네이버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플랫폼 매출 1위를 지켜왔던 네이버는 매출 1조7273억원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3분기 매출 급증에는 게임, 뮤직, 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나 상승하면서 1조원에 육박한 덕분이다. 게임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나 수익성(영업이익률) 면에서는 네이버가 앞섰다. 3분기 네이버 영업이익률은 20.2%로 카카오(9.7%)를 큰 폭으로 앞섰다. 카카오, 매출 확대 총력전…"유럽·북미 웹툰사업 강화"영업이익보다 매출성장 목표메타버스·NFT도 출격 준비증권 MTS 출시, 손보도 진출카카오가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게임, 웹툰 등 K콘텐츠를 필두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킬 것"이라며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와 함께 카카오의 스토리 비즈니스는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재팬은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교체하고, 지난 9월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유럽'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최근 유럽은 출판만화 시장이 '디지털만화'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프랑스는 유럽 콘텐츠 시장의 중심지로 전 세계 플랫폼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프랑스 시장에서 픽코마를 안착, 종합 디지털만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동시에 카카오의 세계 진출 토대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북미 시장에서 인수한 타파스, 래디시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를 활용해 스토리 비즈니스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역량을 집중시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그라운드X 기술력과 회사 콘텐츠 자산을 활용해 NFT 관련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증권 분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디지털손해보험 진출 등 금융 분야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 공동체별로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상생 비용 부담에 따라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계기로 파트너들과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 3분기 1조7408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올린 카카오는 콘텐츠(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매출 9621억원을 올렸다. 톡비즈, 포털 등 플랫폼 부문에서 77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카카오는 앞으로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이전글
• 다음글

• 목록
•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