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상장 후 5일간 3100억 사들여…순매수 1위증권가 "카뱅도 상장후 주가 찾는 구간 존재…페이는 플랫폼 가치 커"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페이가 상장 5일째에도 4% 이상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2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거래량은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사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 5일간 카카오페이를 31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일대비 6500원(-4.23%) 하락한 14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인 19만3000원과 비교하면 23.9% 빠진 수치다. 다만 공모가 9만원(액면가 500원)보다는 63.3% 높다. 거래량도 줄었다. 카카오페이의 이날 거래량은 88만주로 전날 139만주보다 36.7% 감소했다. 상장 첫날 거래량이 1100만주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외국인은 상장 이후 꾸준히 팔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페이를 74억원 순매도했다. 상장 이후 5거래일 누적으로는 3013억원으로 해당기간 외국인 순매도 종목 5위다. 반면 기관이 꾸준히 사는 중이다. 기관은 이날 카카오페이를 53억원 순매수했는데 상장 이후 5거래일간 누적 396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5일간의 기관 순매수 종목 1위가 바로 카카오페이였다. 기관 매수량은 대부분 연기금에서 나왔다. 연기금은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2356억원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간 311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1409억원 규모로 팔고 코스피 전체 순매도도 3787억원에 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매수세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관이 카카오페이에 매수우위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특이 동향은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주가 세팅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카카오뱅크도 유사한 과정을 거쳤다"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금융주로 볼 수 없고, 그렇다고 기존의 (다날, 이니시스 등과 같은) 결제업체로 볼 수도 없는 새로운 섹터의 상장사이기에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측정이 무의미하며 흔히 말하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도 측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의 37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결제 등에서 나오는 대규모 트래픽을 고려할 때 향후 금융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금융 및 결제회사나 인터넷 플랫폼 회사와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장기투자 목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측면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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