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 조형물은 길이 700m의 멀티미디어 분수 쇼가 열리는 ‘루나분수’다.[랜선 사진기행-74]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남동쪽에 위치한 동탄호수공원. 해질녘 하얀 자작나무 사이로 노을빛이 번지고 있었다. 해가 천천히 하루의 끝을 향해 가라앉는 동안 하늘은 점점 더 붉게 빛났다.동탄호수공원은 화성 송도과 산척동 일원에 위치한 녹지 면적 56만㎡, 호수 면적 18만4000㎡ 규모 공원으로, 호수를 중심으로 4.5㎞ 길이의 둘레길과 분수,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2019 대한민국 국토 대전' 공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탄호수공원 둘레길에서 바라본 습지 모습. /사진=송경은 기자 둘레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으면 40분~1시간이 걸린다. 둘레길 일부는 호수 위 데크 길로 구성돼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호수 주변 대부분 건물이 높지 않아 도심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본래 동탄호수공원의 호수는 산척저수지로 불렸다. 경기도시공사가 동탄2신도시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산척저수지를 보존하기 위해 이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변의 주거·문화복합시설이나 녹지와 조화를 이루는 수변 공간으로 공원을 만든 것이다. 동탄호수공원의 둘레길. 왼쪽은 호수 위에 조성된 데크 길이다. /사진=송경은 기자 창포원과 현자의 정원, 제방가로원을 비롯해 수변 문화광장과 네스트가든, 물놀이광장, 다랭이원, 운답원, 루나분수 등 12가지 테마 공간으로 이뤄져 있어 가족 단위로 산책을 즐기기 좋다. 습지에서는 개구리와 오리 등 수생 동물도 볼 수 있다.특히 음악과 조명, 영상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 멀티미디어 분수 쇼인 '루나쇼'는 길이 700m 분수대의 200여 개 분수 노즐을 통해 최대 높이 60m 분수가 춤추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든다. 분수 쇼는 매년 5~9월 진행되며 주간에는 음악분수, 야간에는 루나쇼로 연출된다.한편 동탄호수공원은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놀면 뭐하니' '하트시그널3' '한끼줍쇼' 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경기 화성의 동탄호수공원의 산책로. /사진=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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