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채 뺀 자산 6092억弗전분기보다 1100억弗 늘어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소폭 감소 올해 3·4분기 서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투자국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전분기 대비 무려 1100억달러 이상으로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306억달러 늘어난 2조104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994년 관련 통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처럼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이유는 증권투자와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증권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83억원 증가한 7931억원을 기록했다. 거주자의 직접투자도 84억원 증가한 526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투자국 주가하락에 불구하고 투자는 이어진 것이다. 실제 올해 3·4분기 중 중국 주가지수는 18.2% 급락했고 홍콩도 이 기간 14.8%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지수(NASDAQ)와 유럽연합(EU) 종합주가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0.4%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대외금융부채는 1조4948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879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4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증권투자(-897억달러)를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주가하락과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한 비거래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올해 3·4분기 중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는 3068.8로 전분기 3296.7보다 6.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3·4분기 중 달러당 1184.9원으로 전분기(1130.0원)보다 4.6% 상승했다. 즉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국내 주가하락 등으로 다소 줄었지만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서 사들인 주식이나 채권 등 해외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6092억달러로 지난 분기 말인 6월 말(4907억달러)보다 1185억달러 크게 증가했다.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1·4분기(5783억달러) 이후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새롬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자산증가보다는 부채가 감소한 영향으로 국내 주가 하락과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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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으로 증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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