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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행방불명’ 펑솨이와 영상통화…“안전하게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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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팽우라 작성일21-11-22 11:13 조회3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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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와 영상 통화를 갖고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최근 중국 공산당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행방이 묘연해졌다.2019년 1월 호주 오픈 당시 펑솨이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IOC는 21일(현지 시각)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펑솨이와 영상으로 통화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펑솨이는 베이징 자택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사생활이 존중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약 30분간 이어진 통화에는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과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르호 선수위원장은 “펑솨이가 잘 지내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의 안전은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며 “우리는 그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펑솨이는 이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했다.IOC는 바흐 위원장이 통화 마지막에 “내년 1월 베이징을 찾을 때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으며 펑솨이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1년 11월 21일 펑솨이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영상 통화 모습을 공개했다. /IOC이번 영상 통화는 펑솨이의 신변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에 2018년 은퇴한 장가오리(張高麗) 전 국무원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게재된 지 20여분 만에 삭제됐고, 이후 펑솨이가 실종됐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이에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를 비롯한 테니스 스타들은 펑솨이의 안부를 걱정하는 글을 트위터 등에 올렸다. 세계 여자 테니스 협회(WTA)도 펑솨이에 대한 압력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펑솨이는 이후 WTA에 메일을 보내 “나는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WTA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며 ‘조작설’을 제기했다.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이 이날 오전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을 때도 “그가 자유로운지, 강요나 외부 관여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며 펑솨이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전하다고 말해야만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관영 환구시부의 후시진 편집인이 2021년 11월 20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캡처. 1분짜리 영상에는 펑솨이가 코치, 친구들과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위터 캡처후시진 편집인은 이날 베이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휠라 키즈배(10세 이하, 12세 이하) 주니어 챌린저 테니스 대회 본선 개막식에 펑솨이가 참석한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후 편집인이 현장에 있는 환구시보 기자가 촬영한 것이라고 밝힌 이 영상에는 운동복 차림의 펑솨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후 편집인은 전날 밤에도 “펑솨이가 코치, 친구들과 식당서 식사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 두 개를 확보했다”며 트위터에 각각 14초와 1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들 영상에는 펑솨이 일행이 베이징 천안문 인근 식당인 ‘이빈(宜賓) 초대소’에 들어가 밥을 먹는 장면이 담겼다. 후시진 편집인은 영상 속 펑솨이가 “내일은 21일이에요”라고 말하는 점을 들어 “영상의 내용이 베이징 시간으로 토요일(20일)에 찍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후 편집인이 몸담고 있는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펑솨이가 폭로한 성폭행 건에 대해서는 일체 다루지 않고 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의 선스웨이 기자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고양이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1월 15일(현지 시각)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 당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국가 수가 늘어날 것을 염려해 펑솨이와 IOC 간 통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펑솨이가 WTA 회장과 통화해 ‘굴복’하는 인상을 주는 것보다 베이징 올림픽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IOC 위원장과 통화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이먼 WTA 회장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연락두절을 언급하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TA는 이날 전해진 펑솨이와 IOC 관계자들의 통화 소식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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