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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매틱스가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기 어려운 폐쇄망 환경에서 AI 추론을 구현하는 기술을 앞세워 공공·산업 현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와이매틱스는 현장의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제한된 서버 자원 안에서 AI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AI 추론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방준성 와이매틱스 대표
와이매틱스는 방준성 대표가 2023년 8월 창업했다. 방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 등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다. 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직도 맡고 있지만 창업 이후 회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 계기는 현장에서 AI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였다. 방 대표는 ETRI 재직 당시 경찰청과 함께 182 경찰민원센터의 대화형 민원응대 음성봇을 개발했다. 음성인식·합성 및 대화 엔진을 구축해 실제 전국망 서버에 연결하고, 2020년부터 AI 관련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방 대표는 “AI가 실제 업무에 들어가면서 앞으로는 모델 자체보다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판단하고 추론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낼 수 없거나 답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현장에서도 AI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와이매틱스의 핵심 제품은 ‘스페이셜 리즈너(Spatial Reason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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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AI로 추론하는 엔진이다.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공간을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하는 3D 공간 인식 기술과 제한된 자원에서 구동되는 소규모 멀티모달 모델, 현장의 판단 기준을 구조화한 포터블 지식베이스(PKB)를 결합했다. 추론 결과를 문서화하는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도 제공한다.
와이매틱스의 경쟁력은 폐쇄망에서 작동하는 경량 AI와 현장별 도메인 지식을 결합하는 기술에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그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현장 서버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만 남겨 모델을 경량화하고, 현장의 전문지식을 PKB에 축적해 업무에 맞는 추론이 가능하게 한다.
방 대표는 “오픈웨이트 모델 자체가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남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도메인 지식을 구조화하는 것이 와이매틱스의 핵심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매틱스의 AI 활용 현장 감식 시스템.
실제 사업에서도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와이매틱스는 현재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인 ‘AI 기반 3D 현장 스캐닝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과 ‘112 신고접수 지원 및 출동지원 시스템 개발·실증’을 각각 주관하고 있다.
AI 현장감식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사건 현장을 촬영하면 공간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식 보고서 초안을 자동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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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장비 없이 좁은 실내나 차량, 계단 등에서도 현장을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찰 관계 기관 세 곳의 모의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고, 지난 8월 과학치안 R&D 성과공유회에도 전시됐다.
112 신고접수 지원 시스템은 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건 유형을 분류하고 접수자의 판단을 지원한다. 현재 지방경찰청 한 곳의 상황실 6개 좌석에서 운영되고 있다. 1차년도 평가에서는 한국어 음성인식 오류율 5%, 출동 유형 분류 정확도 88%를 기록했다.
와이매틱스는 지난해 매출 8억원을 기록했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공공(B2G) 시장에서 실증과 시스템 구축 경험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민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와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 제조·물류 현장과도 추가 실증을 협의하는 등 민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방 대표는 “경찰 상황실과 사건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은 댐과 상수도, 건설 현장, 공장 등 데이터 반출이 어렵고 판단 인력이 부족한 다른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치안·공공에서 산업 안전과 제조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어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하는 현장에 AI가 함께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와이매틱스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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